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생명보험회사들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는 2021년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해외에서 1조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가진 금융상품으로, 재무제표상 자본으로 인정된다. 이에 따라 보험회사들은 지급여력(RBC)비율을 올리는 수단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에도 국내에서 50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이번 해외 자본증권 발행이 마무리되면 한화생명의 RBC비율은 20% 포인트 이상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라이프생명은 대주주인 현대커머셜을 대상으로 6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현대라이프는 지난해 11월과 12월 400억 원 상당의 신종자본증권과 6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해 지난해말 기준 RBC비율을 176%로 끌어올렸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수년 동안의 적자로 지난해 9월말 RBC비율이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밑돌았었다.
현대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최근 추진하는 유상증자가 이달 말 완료되기 전에 RBC비율이 다시 떨어질 수 있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게 됐다"며 "유상증자까지 끝나면 RBC비율이 안정권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라이프는 양대 주주인 현대모비스·현대커머셜(50.65%)과 타이완의 푸본생명(48.62%)을 대상으로 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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