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독, CEO연봉 높이高·유통마진 챙기高

산업 / 김형규 / 2014-05-28 10:58:06
영업이익 메우려 도매업계 마진 줄여

▲ 한독 김영진 대표이사
[토요경제=김형규 기자] 지난해 제약사에서 토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탈바꿈하려고 사명(社名)까지 바꾼 한독(옛 한독약품)이 대표이사의 고약연봉으로 논란을 겪는데 이어 도매업계와는 저마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독의 최대 주주이자 CEO인 김영진 대표이사의 지난해 보수는 급여 4억4800만 원과 상여 1억 원을 합쳐 5억 4900만 원이다.


이는 한독의 일반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인 5500만 원의 10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김 대표를 제외한 다른 등기이사 평균 급여액은 1억 8600만 원으로 밝혀졌다.


한독의 김영진 대표이사의 보수를 둘러싸고 논란을 겪는 이유는 한독의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한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5억 원으로 전년도(’12년)에 비해 12.3% 줄어들었다.


매출액은 3331억 원으로 약 4000억 원으로 한독보다 600억 원 높은 일동제약과 JW중외제약의 경우 5억 원 이상 보수를 받는 등기이사가 없기 때문에 한독 김영진 대표이사의 보수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더불어 한독은 경영난을 도매업계와의 저마진 유통을 통해 해결하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되었다. 한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도매업계와 저마진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이하 도협)는 제약사의 저마진 유통으로 경영난이 심각해지면서 협회 조직을 비상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지난 21일 밝혔다.


도협은 경영난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올해 초 태평양제약을 인수한 한독을 꼽았다.


도협 관계자는 “태평양제약은 이전 10% 정도의 이윤을 도매업체에 주었으나 한독이 인수하면서 6%로 낮추겠다고 통보했다. 이렇게 이윤을 낮추면 도매업계에 타격이 너무 크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한독 이주현 상무는 토요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영진 대표의 연봉과 도매업체 저마진 유통에 대한 질문에 “할 말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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