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MWC, 5G 시대 '콘텐츠 승부'

산업 / 여용준 / 2018-03-02 15:14:36
SKT·KT, 고도화 된 VR 내세워…대용량 영상전송기술 공개<br>홀로그램·AR 등 '비주얼 시대' 상용화 기술 '눈길'
▲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을 찾은 관람객들이 5G를 알리는 대형 광고판 앞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연합>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지난달 26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1일 막을 내렸다. 이번 MWC에서는 5G 상용화를 앞두고 달라진 네트워크 장비들과 변화될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특히 5G 시대의 유망한 산업들이 대거 소개돼 국내 기업들도 신사업을 모색할 수 있는 장이 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MWC에서 국내 기업들은 더 빨라진 5G 통신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 기기들과 콘텐츠를 내세워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전시장에 5G 기지국을 설치해 360도 5G 영상통화를 시연했다. 관람객은 서로 상대방의 주변 환경을 입체적으로 보면서 영상통화를 체험했다. 360도 영상통화는 일반 영상통화 대비 다량의 영상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만큼 5G의 빠른 통신망이 필수적이다.

SK텔레콤은 또 가상 아바타를 보면서 대화하는 실감 미디어 2종을 선보였다. 홀로그램은 초고화질의 3차원 영상을 전송하므로 5G 없이는 실현 불가능한 서비스다.

‘홀로박스’는 홀로그램 아바타를 보면서 대화하는 미래형 인공지능 서비스다. MWC에서 선보인 ‘홀로박스’에는 SK텔레콤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 기능이 탑재돼 있다. ‘홀로박스’는 K팝스타처럼 이용자가 좋아하는 아바타와 친숙하게 소통할 수 있어 AI의 새로운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소셜 VR’은 가상현실(VR) 기기를 쓰고 자신의 아바타로 가상공간 속으로 들어가 다른 참여자들과 옥수수 등 동영상 콘텐츠를 보며 대화 가능한 서비스다. 국내 이용자가 전 세계 친구들과 가상공간에서 함께 영화, 공연, 스포츠경기 등을 보며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KT는 VR 인프라 구축에 2020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하기로 밝힌 가운데 이번 MWC에서도 고화질 VR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KT가 선보인 ‘스페셜포스 VR: UNIVERSAL WAR’은 KT의 무선 VR 전송기술인 VR 워크스루 기술을 적용해 게임 콘텐츠를 원거리 서버에서 실행하고 가볍게 휴대폰 기반 HMD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또 KT가 독자 개발한 흔들림 방지 기술을 통해 VR게임의 문제로 지적되던 어지러움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밖에 ‘5G 방송중계 서비스’는 여러 대의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해 송출하는 5G 방송 중계를 시연해 관심을 끌었다.

앞서 MWC 개막 전날인 지난달 25일 공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9과 S9+는 ‘슈퍼 슬로우 모션’과 ‘AR 이모지’로 콘텐츠 승부에 나섰다.

‘슈퍼 슬로우 모션’으로 촬영한 영상을 반복 재생하는 ‘루프’, 촬영한 영상을 반대로 재생하는 ‘리버스’, 특정 구간을 앞뒤로 재생하는 ‘스윙’ 등 3가지 GIF 파일을 제공해 손쉽게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할 수 있다.

'AR 이모지'는 한 번의 셀피 촬영을 통해 사용자와 꼭 닮은 아바타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이다. 또 눈, 코, 입, 뺨, 이마 등 100개 이상의 얼굴 특징점을 인식, 분석해 사용자의 다양한 표정을 실시간으로 따라해 ‘AR 이모지’로 재미있는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과 카메라, 스테레오 스피커, 생체인식 등 강력한 성능으로 MWC에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같은 혁신성이 인정받아 갤럭시S9+는 이번 MWC에서 ‘최고의 커넥티드 모바일기기’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이번 MWC에서는 레노버의 ‘스타워즈 VR’ 등 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공개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콘텐츠들이 게임에만 국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MWC를 참관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AR·VR·게임의 진도가 3개월 6개월전과 비교해 빠른 것 같지 않다”며 “이런 속도면 내년 상용화할 때 고객들이 선뜻 고가의 단말 요금제 쓰면서 5G 가입할까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또 “5G네트워크 구성됐을 때 고객들이 정말 좋아하는 콘텐츠나 눈에 들어오는 서비스 보이지 않아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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