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공불락 치매치료제 개발 전쟁 후끈

산업 / 이명진 / 2017-03-28 20:12:02
동아에스티 VS SK케미칼 VS 메디포스트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이명진 기자] 인구고령화에 따라 늘어나는 노인인구로 치매 정복을 위한 국내 제약사들의 개발 열기가 뜨겁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치매치료제 시장 선점에 나선 국내 제약사 가운데 치료제 개발에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는 ▲동아에스티(DA-9805) ▲SK케미칼(SID710) ▲메디포스트(뉴로스템)다.
천연물·줄기세포 등 다방면 실험 '열중'
동아에스티·SK케미칼·메디포스트 등의 국내 제약사들은 천연물·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매치료제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에스티는 목단피·시호·백지 성분의 천연물로 파킨슨병 치료제(DA-9805)를 개발 중으로 지난해 4분기 미국 임상 2상 IND(임상시험 계획)를 신청한 상태다. DA-9805는 복합기전으로 도파민 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현재 국내 근본적 파킨슨병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라며 "출시된 제품들은 단지 증상을 지연시켜주는 치료제가 대부분으로 이번 개발 중인 치료제를 기반, 복합기전으로 도파민 세포 사멸을 억제해 파킨슨 치매 치료제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4월 패치형 치매치료제(SID710)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SID710은 지난 2013년 EU내 첫 번째 엑셀론 패치 제네릭으로 허가를 획득하고 독일·프랑스·영국·스페인 등 주요 13개국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이후 동일 성분 제네릭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며 3년째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SK케미칼이 EU에 이어 진출을 앞둔 미국 패치형 치매치료제 시장은 2015년 IMS 기준 연 매출 6억1800만 달러(7124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자사의 치료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선진시장에서도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며 "개발 중인 치매치료제를 바탕으로 백신·혈액제제 등 다양한 제품군의 수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포스트는 제대혈로부터 유래한 간엽줄기세포를 기반으로 한 줄기세포 치료제 뉴로스템을 개발, 현재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제형을 변경해 삼성서울병원에서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는 1,2a의 1단계 임상을 마치고 2단계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뉴로스템은 뉴런(신경세포)에 독성을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배타 단백질을 줄이고 뇌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며 "이러한 기능으로 치매 원인 물질 감소·신경 재생 등을 통한 치료·예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령인구 증가···국내 치매 환자 65만명
전 세계적으로 고령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며 치매 환자 역시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치매 환자는 약 64만8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는 2004년 34만명에서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2020년에는 84만명, 2050년에는 지금 보다 4배 증가한 271만명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국내 치매치료제 시장도 급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외를 불문, 제약사들의 잇단 치료제 개발 실패로 아직 뚜렷한 성과를 드러낸 제약사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의 지속적 개발지원 등을 통한 시장선점의 중요성이 요구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이 다국적 제약사들 못지않게 미래 성장의 발판을 위해 꾸준히 치매치료제를 위한 R&D(연구개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며 "향후 시장 선점을 위해선 지속적인 연구 결과 검토·적극적 개발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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