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자 검찰조사’…롯데에 득일까, 실일까?

산업 / 여용준 / 2016-06-09 13:31:00

그룹 이미지 개선 ‘기회’
호텔롯데 상장 연기
면세점 특허 취득 ‘위기’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사진)이 롯데면세점 입점 비리와 관련 검찰 수사가 본격화 되면서 롯데에 미칠 영향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다.


신 이사장은 롯데면세점 입점 등을 대가로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10억~20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新 롯데’ 구상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롯데면세점 특허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수사를 긍정적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신영자 이사장의 비리 의혹은 그동안 대중들이 롯데에 대해 갖고 있던 부정적 이미지를 상징하기 때문에 이번 수사를 계기로 롯데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오랫동안 국내 유통업계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롯데는 협력업체 입장에서는 생사여탈권이나 다름없는 입점업체 선정이나 매장 배치 등의 권한을 갖고 있어 이를 둘러싼 갑질 및 뒷돈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또 두 번의 결혼과 한 번의 사실혼 관계를 통해 친인척이 많았던 신격호 총괄회장 탓에 가까운 친인척에게 몰아주는 부적절한 거래도 많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비리 의혹이 사실인지는 수사가 진행돼봐야 알겠지만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건 어디까지나 신 이사장 개인의 문제이지 회사와는 관계가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신 이사장의 비리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과거 롯데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하는 신 회장에게는 오히려 호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롯데면세점 특허 취득과 관련해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텔롯데는 지난 7일 오전 금융위원회 등 상장 관계 기관들과 협의한 결과 당초 오는 29일 예정했던 상장 일정의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호텔롯데의 상장은 신동빈 회장이 지난해 8월 공약한 ‘순환출자 해소’와 국적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한 중요한 작업이었다.


롯데 측은 다음 달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이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올 연말로 예정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허 재취득도 불투명하게 됐다.


당초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워커힐면세점은 면세점 면허 재취득이 가장 유력한 곳이었으나 신규사업자인 신세계와 두산의 재도전으로 경쟁을 벌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여기에 입점 로비 사건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롯데면세점 측은 비상이 걸리게 됐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오는 30일 특허만료로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는 26일까지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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