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배우 장근석(24)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성격, 솔직한 자기감정, 하루 1시간 수면과 링거투혼 등 살인적 스케줄에도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의 소유자다.
영화 ‘너는 펫’의 애완남 ‘강인호’와 많이 닮아있는 모습이다. 스스로도 아직 ‘펫’ 역할에 푹 빠져 여주인 김하늘(33)을 모시며 즐기는 중이다.
“김하늘이 누나이고 도도해 보이니까 다가가기 어려울 줄 알았다. 하지만 그건 이미지일 뿐이었다. 본 성격을 이미지로 정의 내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너무 털털한 성격에 내가 여배우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다 깨줬다. 보자마자 농담도 던지고 친해졌다. 영화가 친해지지 않으면 오글거림에 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나도 개인적인 자리를 많이 만들었다. 첫날 연락처를 교환하며 다가갔다.”
장근석은 김하늘을 받드는 펫 ‘모모’역을 맡았다. 전화 잘받기부터 시작해 꼬리 흔들며 반기기, 택배 잘 받기, 주인 위로해주기 등 충성심을 드러낸다.
◇아시아의 프린스, 일본 콘서트에 김하늘 초대
“재미있는 촬영이었다”는 장근석은 아직도 ‘펫’ 역할을 수행중이다. “펫은 바빠서 다른 생각을 할 시간이 없으니 좋다. 오프라인에서도 김하늘을 돌보고 충성을 다한다”는 것이다.
“김하늘 누나랑 스케줄이 맞으면 내가 식사를 준비한다. 혼자만의 문제나 우울증에 빠질 시간이 없다. 어떻게 하면 웃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힘들게 고르고 예약한 레스토랑에서 누나가 편한 의상으로 와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
섭섭한 점도 영락없는 ‘펫’이다. “나는 문자를 보낼 때 수다스럽게 보낸다. 주인님 칭찬도 장문으로 보내면 답문은 ‘ㅎㅎ’ 두 글자가 온다. 장문으로 보내줬으면 좋겠다. 또 내가 사진 찍자고 하면 죽어도 안 찍는다. 하지만 누나가 찍자고 할 때 안 찍으면 화를 낸다”는 폭로다.
제작발표회, 시사회에 이어 인터뷰까지 상대배우 김하늘을 향한 장근석의 애정은 순간순간 묻어난다. “내가 공격할 수 있는 시간은 공식적인 자리뿐이다. 시사회 때는 내 편이 많다. 하지만 사석에서 삐치면 골치가 아프다. 풀어줘야 한다”며 볼멘소리도 낸다.
그러면서도 ‘근짱’, ‘아시아의 프린스’라 불리며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일본 투어 콘서트에 김하늘을 초대했다. 차량, 동선, 호텔, 식사, 쇼핑 등 모든 틀을 직접 짜서 극진히 모셨다.
“아홉살 나이차이지만 이러다가 열애설이 나겠다”고 해도 재미있다는 듯 크게 웃는다.
“그런데, 신기한 게 아무도 오해를 하지 않던데요? 일본에서 하늘이 누나랑 계속 같이 다녔어요. 같이 밥을 먹고 함께 길을 걷는데 팬들이 질투를 하지 않아요. 팬들이 오히려 너무 잘 어울린다고 결혼까지 권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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