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 하반기 ‘패션브랜드’ 경쟁 치열

산업 / 이경화 / 2017-09-11 16:18:07
단독 프리미엄 패션·차별화 제품 앞세워 가을·겨울 시즌 공략 본격화
<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홈쇼핑 업계가 패션을 중심으로 한 단독 상품 효과를 톡톡히 맛본 가운데 하반기 불꽃 튀는 패션 전쟁을 펼칠 조짐이다. 해외 명품브랜드를 들여오는 것은 물론이고 자체 브랜드(PB)를 앞 다퉈 론칭하며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1일 현대홈쇼핑은 가을·겨울(F/W) 시즌을 맞아 프리미엄 패션의류 PB인 라씨엔토(Laciento)를 론칭하고 단독 브랜드를 통한 패션상품 강화에 나섰다. 라씨엔토는 숫자 100을 뜻하는 이태리어 센토(CENTO)에서 차용한 브랜드명이다. 캐시미어·울 각각 100%, 풀스킨 밍크, 수리알파카 등 고급 소재를 활용했다는 게 특징으로 이들 소재는 기존 홈쇼핑 의류 대비 가격대가 약 20~40% 높은 편이다.


이번 F/W 시즌에는 니트·코트·원피스 등 16개 아이템을 선보일 예정이며 각 아이템별로 10만 원대에서 100만 원대로 가격을 책정했다. 컬러 역시 자연의 색감을 그대로 살려 오트밀·그레이·딥그린 등을 사용했다. 회사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라씨엔토를 먼저 선보인다. 우수고객 100여명을 초청해 프리론칭쇼를 진행하고 오는 17일까지 무역센터점 4층에 라씨엔토 팝업스토어를 열어 고객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김종인 현대홈쇼핑 패션사업부장(상무)은 “오프라인 프리 론칭쇼, 서울패션위크 참여 등 다양한 행사에서 라씨엔토를 적극 알릴 것”이라며 “남성복, 잡화 등 다양한 라인업을 추가 출시해 연 500억 원 매출을 올리는 메가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은 세계 최대 캐시미어 전문기업인 몽골 고비와 업무협약을 맺고 올 F/W부터 니트, 코트 등 캐시미어 상품을 대거 선보인다. 고비사의 단독 제품 물량은 100억 원 규모로 앞으로 200억 원 규모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고비는 프라다, 콜롬보 등 세계 30여 개국 150개 유명 브랜드사에 캐시미어 소재를 공급해왔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출신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자체 완제품 브랜드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고비사의 자체 브랜드인 고비 몽골리안 캐시미어는 일본 도쿄, 독일 베를린, 벨기에 브뤼셀 등 전 세계 48개 매장에서 팔리고 있다. CJ오쇼핑은 오는 15일 캐시미어 그라데이션 숄(25만8000원) 판매를 시작해 캐시미어 메탈얀 니트풀오버(15만8000원) 등 고비 의류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홈쇼핑도 지난 3월 이완신 대표이사가 부임한 이후 전략상품 개발을 전담하는 콘텐츠개발부문을 신설하고 단독상품 개발에 뛰어들었다. 회사는 F/W를 앞두고 6개의 신규 브랜드를 단독 론칭하며 패션 리딩 채널로 입지굳히기에 들어갔다.


패션 이즈 롯데 특집전을 통해 김성범 디자이너의 이탈리아 론칭 브랜드인 델레스트 플러스와 탱커스, 리쿠퍼, 루나코어스, 마리타 후리나이넨, 에고이스트 등 신규 브랜드들을 단독 판매 중이다. 기존 브랜드의 경우 F/W 시즌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는 가죽, 데님, 잡화 상품들을 확대해 라인업을 강화했다.


GS샵(GS홈쇼핑) 역시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와 컬래버레이션, 국내 유명 패션기업들과 합작을 통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과를 낸데 이어 해외 직구를 통해서만 만날 수 있었던 글로벌 명품 브랜드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의 대표 단독상품인 패션브랜드 마리아꾸르끼와 에스제이 와니(SJ WANI)의 경우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으며 패션 PB브랜드인 쏘울은 2012년 첫 선을 보인 후 지난 5년간 누적주문 2500억 원을 달성하며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상품을 보다 빠르고 합리적인 가격에 제시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최근 단독 기획 상품,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이를 반영한 업체 간 상품 경쟁은 앞으로 더욱 가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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