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속속 드러나는 '승부수'

산업 / 여용준 / 2017-09-11 12:06:55
V30, 출고가 94만원대…가격 경쟁력 확보<br>아이폰 10주년 '아이폰X' 확정…후발주자 부담<br>갤노트8, 전작 흥행 잇는다…가격부담 변수
지난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LG V30을 체험하는 고객 모습. <사진=LG전자>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의 막이 올랐다.


LG V30은 100만원이 넘는 경쟁작들 사이에서 94만원대의 출고가를 공개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애플은 아이폰 탄생 10주년을 맞아 출시하는 ‘아이폰X’를 공개하며 매니아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 갤럭시노트8은 사전예약 첫날 40만대 가까이 판매하며 전작인 갤럭시S8 수준을 유지했다.


10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LG V30 64GB의 출고가는 94만9300원, 128GB은 99만8800원이다. 갤럭시노트8 64GB가 시리즈 중 역대 최고가인 109만4500원, 128GB는 125만4000원인데 반해 약 14만원 정도 저렴한 수준이다. 전작인 G6가 갤럭시S8과 가격 차이가 약 3만원대였던 것을 감안한다면 차이가 크게 벌어진 셈이다.


LG전자는 지난달 말 공개 후 이어진 해외 호평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는다는 계산이다.


IT전문매체 앤가젯은 “LG가 역대 최고의 스마트폰을 만들어 낸 것이 확실하다”며 “V30는 애플과 삼성이 점령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구도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럭시노트8과 V30 중 무엇을 선택하겠느냐는 해외 IT매체 안드로이드 어쏘리티의 설문 조사(1만3430명 참여)에서 LG V30는 53%의 지지를 얻어 33%를 얻은 갤럭시노트8을 꺾었다.


폰아레나 조사(4689명 참여)에서는 V30를 선택하겠다는 사람이 63%로 갤럭시노트8(23%)을 선택하겠다는 사람의 비율을 크게 앞섰다.


이밖에 애플은 오는 1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아이폰 신작을 공개한다. 해외 매체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에 아이폰8과 아이폰8+, 아이폰X 등 3종을 선보인다. 아이폰8과 아이폰8+는 전작인 아이폰7과 아이폰7+의 계량 모델이다.


아이폰X는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카메라에 안면인식용 3D 센서를 탑재한다. 전면 듀얼카메라를 통해 안면 인식 기능이 가능해지고 이 센서를 통해 증강현실(AR) 기능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액정화면(LCD)을 장착한 종전 아이폰과 달리 시리즈 중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이 장착될 예정이다.


테두리(베젤)가 매우 얇은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택하고 프레임은 아이폰 4와 4s처럼 스테인리스 스틸이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애플 행사에서는 아이폰 신제품들과 함께 무선 이어폰 '에어팟'의 새 모델, LTE 통신 기능이 내장된 ‘애플 워치’ 3세대 제품, 4K 해상도와 HDR 콘텐츠를 지원하는 인터넷TV 셋톱박스 ‘애플 TV’ 신모델도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이폰X이 12일 공개되면 미국 등 1차 출시국의 정식 출시일은 같은 주 금요일인 15일이나 그 다음주 금요일인 22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공급 문제로 아이폰X은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 출시 이후에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15일에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 21일 나오는 LG전자 V30와 정면으로 맞붙는 셈이다.


지난 7일 갤럭시노트8 사전예약 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구매상담을 하는 고객 모습. <사진=연합>

지난 7일 사전예약에 들어간 갤럭시노트8은 첫날에만 39만5000대를 판매하며 전작인 갤럭시노트7의 전체 사전예약 판매고를 따라잡았다. 이 기세라면 갤럭시S8의 전체 사전예약 판매량인 100만4000대를 따라잡는 것도 가능해 보이지만 100만원이 넘는 높은 가격이 변수가 되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노력은 했는데 결과적으로 보니 우리나라의 경우 (가격에서 ‘1’자를) 안 보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고 사장은 지난달 23일 언팩 행사에서 “(출고가가) 100만원을 넘으면 심리적 부담감이 커진다. 가급적 앞의 숫자가 1이 되는 것은 안 보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갤럭시노트8은 역대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6.3인치 화면, GIF(움직이는 이미지) 파일 공유 기능을 추가한 S펜, 흔들림을 줄인 1200만 화소의 후면 듀얼 카메라를 앞세웠다.


테두리(베젤)를 최소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Infinity Display)’ 디자인으로 역대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6.3인치(대각선 크기) 화면을 자랑한다.


18.5대 9 화면비에 쿼드HD+(2960x1440)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전면 블랙 색상 베젤을 적용해 16대9 비율과 21대 9 비율 콘텐츠를 모두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밖에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Bixby)’와 홍채·지문·얼굴 인식 등 생체인증, 유무선 급속 충전, 10나노 프로세서·6GB RAM 등을 갖췄다. 스마트폰을 데스크톱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삼성 덱스(DeX)’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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