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순환출자 해소"…암초 만나나

산업 / 여용준 / 2016-06-07 14:50:21
▲ 롯데면세점 비리와 관련해 검찰의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압수수색으로 호텔롯데 상장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내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들을 대상으로 열린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설명회장에 입장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누나 신영자, 면세점 비리
호텔롯데 상장 연기 불가피
형 신동주, 주총서 언급할 듯
롯데 "압수수색과 주총은 무관"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대국민 약속이었던 ‘순환출자 해소’를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인 ‘호텔롯데 상장’이 연기되게 됐다.


7일 재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이날 오전 금융위원회 등 상장 관계 기관들과 협의한 결과 당초 오는 29일 예정했던 상장 일정의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경영권 탈환의 마지막 기회를 엿보던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마지막 반격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상장 연기는 수감 중인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면세점 입점 로비 과정에서 수억~수십억원의 금품을 받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검찰이 지난 2일 롯데호텔 면세사업부와 신 이사장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한 것 때문이다.


이에 따라 6일부터 일주일간 싱가포르, 런던 등 국제 금융도시를 돌며 상장을 앞두고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예정된 딜 로드쇼(Deal Roadshow·주식 등 자금조달을 위한 설명회)도 결국 취소됐다.


상장 전 검찰수사와 같은 중요한 변화에 대해서는 반드시 금융위원회와 증권거래소 등 관련 기관에 통보하고 협의해야하는데, 연휴가 겹쳐 정식 보고와 협의가 이워지지 못한 상황에서 딜 로드쇼(DR)를 시작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날 협의에서는 관계 기관들도 수정 증권신고서 제출, 해외 DR,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 공모가 확정, 공모주 신청 등을 모두 29일 이전에 마치기 어려운 만큼 6월 중 상장은 사실상 힘들다는 의견을 롯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 달 중 상장하는 것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호텔롯데의 상장이 연기되면서 신동주 전 부회장은 동생을 향한 공세를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완패한 신 전 부회장은 “6월 정기주총에서 반격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신 전 부회장이 롯데면세점 비리 의혹 등을 빌미로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면세점 압수수색과 관련해 “광윤사는 롯데그룹 모회사에 해당하는 롯데홀딩스 최대주주로서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에 중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주총 전후로 시끄럽겠지만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실제로 신 전 부회장 주장과 요구를 안건으로 올려 논의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면세점 압수수색이나 호텔롯데 상장은 롯데홀딩스 주총과 전혀 관계가 없다”며 신 전 부회장의 공세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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