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건설사 잡아야 AI 디바이스 산다"

산업 / 여용준 / 2017-03-27 14:54:15
SKT·KT, 홈IoT에 '누구'·'기가 지니' 도입 경쟁…LGU+, 하반기 출시 예정
▲ (왼쪽부터) SK텔레콤 '누구', KT '기가 지니'.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이통3사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디바이스 경쟁이 건설사와 MOU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홈IoT 구축에 AI 디바이스가 허브 역할을 하면서 더 많은 아파트 세대에 홈IoT를 구축하는 것이 AI 디바이스 판매량에 매우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9일 부동산 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와 아파트에 음성인식 기기와 인공지능, 스마트홈 기능을 결합하는 신개념 ‘음성인식 스마트홈 아파트’ 국내 최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2021년 경기도 판교 백현동 내 한국식품연구원 단지에 조성될 1226세대 규모 ‘음성인식 스마트홈 아파트’ 세대별로 거실 및 각 방에 총 5500대의 음성인식 AI기기 ‘누구(NUGU)’ 배치하는 형태로 제공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누구'는 홈IoT에 허브 역할을 하는 것으로 SK텔레콤의 홈IoT에는 '누구'가 사용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2월 현대건설과 제휴 계약을 맺고 목동과 평택, 당진의 3개 단지 약 3000여 세대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적용했으며 올해는 10여개 단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 ‘누구’는 지난해 9월 출시 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6만대를 넘어서며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KT 역시 각 건설사들과 MOU를 맺고 각 아파트에 ‘기가 지니(GiGA Genie)’를 도입하고 있다.


KT는 올해 하반기 부산 영도구에 입주 예정인 ‘롯데캐슬’ 단지에 음성인식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한 APT를 구축할 예정이다.


KT에 따르면 롯데캐슬 단지에는 세대 내 홈네트워크 시스템과 KT의 홈IoT 서비스를 KT의 인공지능 TV 서비스인 ‘기가지니’를 통해 음성으로 제어하는 솔루션이 도입된다.


이밖에 대림산업과 지난 24일 ‘인공지능아파트 사업협력’ MOU를 체결하고 5월 분양 예정인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주상복합 아파트에 KT 기가지니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음성인식 스마트홈을 구현하며 향후 e편한세상 아파트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또 한화건설과도 인공지능아파트 협력을 하기로 하고 다음달 분양 예정인 수원시 영통구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 오피스텔에 KT 음성인식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KT는 유선방송 1위 사업자인 점을 활용해 ‘기가 지니’ 이용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현재 셋톱박스 판매량만 120만대가 넘는데 이 중 기가 지니 가입자를 유치하려 한다”고 밝혔다.


유일하게 음성인식 AI 디바이스를 출시하지 않은 LG유플러스는 올해 홈IoT 가입자 100만을 목표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현재까지 가입자 60만여 가구로 이통업계 전체 가입자 수의 75% 이상을 차지하며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일 동양건설과 MOU를 체결하고 경기도 평택 ‘고덕 파라곤’과 세종시 ‘세종 파라곤’ 1750세대에 홈IoT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지난달 27일에는 항공사 및 공항 직원 조합아파트 3857세대에 홈IoT를 우선 공급하고 이후 이후 6100세대를 추가로 공급해 총 1만여 세대에 홈IoT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밖에 제일건설, SH공사 등과도 각각 1만여 세대, 1400여 세대에 홈IoT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통3사 중 별도의 음성인식 AI 디바이스가 없는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에 AI 디바이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국내외 출시된 서비스들의 장단점을 충분히 검토해 다양한 디바이스와 콘텐츠를 활용한 고객 관점의 차별화된 AI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현재 홈IoT 기기의 중간단계 역할을 하는 허브를 모아510, 310, 동글형 등 세 가지 형태로 보급하고 있다. 이 중 모아510은 음성인식이 가능하며 U+tvG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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