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홈버튼' 역사 속으로

산업 / 여용준 / 2017-09-05 11:48:31
프리미엄 스마트폰, 홈버튼 감춘 '베젤리스 디자인'<br>보급형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확대될 듯
디자이너 마틴 하젝이 공개한 아이폰8 렌더링 이미지.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이 잇따라 ‘홈버튼’을 제거하면서 스마트폰의 홈버튼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작인 갤럭시S8과 G6부터 홈버튼을 제거했고 오는 12일(현지시간) 공개될 아이폰8에서도 홈버튼이 제거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도 홈버튼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제품은 홈버튼을 제거하는 대신 베젤(테두리)을 줄이고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있다.


5일 IT전문매체 BGR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과 브라질 iOS 개발자 길헤르미 램보의 트위터에 따르면 이달 출시될 아이폰8에는 홈버튼이 사라지고 홈버튼의 기능을 다른 형태로 대체하게 된다.


먼저 화면 하단에 얇은 ‘소프트웨어 바’를 놓고 화면 가운데로 드래그하면 잠금상태인 아이폰을 열 수 있다. 또 앱 내부에서 가운데로 드래그하면 멀티태스킹을 시작할 수 있으며 앱을 닫고 홈화면으로 돌아가려면 위쪽으로 쓸어넘기면 된다.


홈버튼을 통해 실행시킬 수 있었던 ‘시리(Siri)’는 전원버튼으로 대체하게 된다. 브라질의 iOS 개발자인 길헤름 람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원 버튼을 눌러서 시리를 활성화하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홈버튼을 없애는 추세는 올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부터 진행돼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부터 홈버튼을 없앴고 LG전자도 G6부터 홈버튼을 제거했다.


이들은 홈버튼을 없애는 대신 베젤(테두리)을 줄이고 OLED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대화면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 공개된 갤럭시노트8에서도 홈버튼을 제거한 6.3인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LG V30은 6인치 풀비전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대신 전면 홈버튼을 없애고 지문인식 모듈과 함께 뒷면에 홈버튼을 장착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보급형 중저가 스마트폰에서도 홈버튼을 제거하는 것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신작 스마트폰은 기기 전면을 스크린으로 가득 채우는 방향의 디자인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앞으로 스마트폰에 물리 홈 버튼이 완전히 제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며 “홈버튼을 제거하고 베젤을 줄이면 공간 활용도도 높아지고 디자인 측면에서 간결하고 깔끔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여전히 물리 홈버튼을 선호하고 있어 풀비전 디스플레이가 얼마나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두고 볼 일이다.


한 이용자는 “물리 홈버튼 하나로 많은 작업을 하기가 편하다”며 “소프트키는 오히려 화면을 잡아먹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일부 게임의 경우 소프트키를 숨길 수 없어 화면을 차지하고 게임에 방해가 된다”고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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