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조 위산 치료제 시장 잡아라”…신약 승부수 던진 CJ

산업 / 이경화 / 2017-09-04 17:48:15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테고프라잔’ 품목허가 신청…실제 판매 2018년 12월 예상
CJ헬스케어 본사. <사진=CJ헬스케어>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CJ헬스케어가 첫 번째 신약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국내 허가절차를 밟으며 본격적인 출시 준비에 착수했다.


4일 CJ헬스케어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신약인 테고프라잔(코드명 : CJ-12420)에 대한 시판허가를 신청했다. 테고프라잔은 기존의 위산분비억제제와는 다른 작용기전을 가진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다. 무엇보다 빠른 약효발현과 위산 분비 억제, 식사여부와 상관없이 먹는 편의성 등의 장점을 갖췄다. 현재 역류성 식도염 1차 치료제인 프론톤 펌프 억제제(PPI, Proton Pump Inhibitor·국내 3500억 원 규모)를 대체할 약물로 평가받는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테고프라잔은 시판허가를 받으면 내년 12월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 약은 앞서 지난 2015년 중국 소화기 전문제약사인 뤄신과 10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술력·시장성을 인정받아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도 크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시장은 25조원 규모고 중국만 3조원에 이른다. 중국 정식 출시는 2021년께로 전망된다.


지난 30년간 CJ제일제당의 제약 사업을 이끌어온 CJ헬스케어는 축적된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2014년 4월 1일 공식 출범했다. 테고프라잔이 정식 판매될 경우 CJ그룹이 제약 사업에 뛰어든 지 33년 만에 출시되는 첫 신약이 된다. CJ헬스케어는 최근 R&D 조직을 확대 개편하며 소화·암·면역 질환 중심의 혁신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현재 매출 대비 10% 안팎인 R&D 비용을 20%로 높여 글로벌 신약을 조기에 개발해 오는 2020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약 개발과 함께 경쟁력을 갖춘 벤처와 손잡고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형태의 벤처투자도 강화한다. CJ헬스케어는 올해 초 벤처캐피탈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와 152억 원 규모의 바이오헬스케어펀드를 조성한 이래 지난 3월 첫 행보로 치매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인 뉴라클사이언스에 20억 원을 투자했다. 또 지난해에는 항체 의약품 전문기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와 계약을 체결하며 이중 타깃 항체 치료제에 대한 공동 R&D를 진행하고 있고 지난달에는 개발 중인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 신약이 국책과제로 선정됐다.


아울러 CJ헬스케어는 국내외 벤처, 학계 등과 활발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경쟁력 있는 신약 물질과 기술을 도입하고 있으며 국내외 바이오벤처기업을 한국으로 초청해 연구개발 제휴를 도모하는 글로벌오픈포럼도 올해부터 정례화할 계획이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현재 총 15개의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며 “합성 신약에서 나아가 항체 신약 등 바이오 신약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혁신 신약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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