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유통·관광, 中 사드 보복에 '동남아'로 눈 돌려

산업 / 조은지 / 2017-03-22 15:20:15
동남아·중동 등 '포스트 차이나'로 공략
▲ 지난 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에서 한 외국인 관광객 가족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사진=연합>
[토요경제=조은지 기자] 중국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가운데 국내 면세점 등 관련업계가 동남아로 눈을 돌리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63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등 시내 신규면세점들은 동남아 관광객 등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 상품을 내놓고 있다.
서울 여의도 갤러리아63면세점은 중동지역 관광객 모집을 위해 현지 여행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갤러리아 63은 이를 위해 이슬람계율에 맞춰 식사를 준비하는 ‘할랄’ 인증 레스토랑을 갖추는 등 무슬람 관광객을 맞을 채비를 마친 상태에서 이미 2곳의 여행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무슬림인 중동지역이나 힌두교가 많은 인도 및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지역의 실정에 맞춰 할랄인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경제보복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롯데는 올해 중국 대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사업 확대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올 상반기에 태국 방콕 쇼DC몰에 방콕 시내점을 7000㎡ 규모로 오픈할 예정이다. 베트남 하노이시 떠이호구 신도시 안업지구에는 복합 쇼핑몰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밖에 국내외 관광업계에서는 중국에 쏠렸던 관광시장을 동남아 시장으로 돌리며 성장률이 높은 태국과 말레이시아, 대만, 홍콩을 적극 공략시장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에어아시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방한 관광객 유치 활성화에 힘쓰기로 했다.
이태원과 명동 등 서울시내 주요 관광지에는 중국어로만 진행하던 판촉행사를 일본어와 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동시에 진행하면서 비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지난 21일 서울시는 중국 관광객 감소에 따른 관광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관광 4대 특별대책’을 발표, 영세 관광업체에 특별보증 1305억원을 우선 지원키로 했다.
서울시는 일본이나 인도 등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관광을 홍보하는 한편 대만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 관광객유치에도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 문제로 중국 시장이 위기를 맞으면서 잠재력이 큰 동남아 시장이 중국 시장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한류열풍으로 인해 동남아 국가는 한국에 대해 우호적이기때문에 대체적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이 좋은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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