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금리인상기 도래…내년 인상 속도는?

산업 / 유승열 / 2017-11-30 10:54:55
전문가들, 1~2차례 인상 전망…가속페달 밟진 않을 것
<사진=Toyo Economy>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30일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6년 5개월 만에 0.25%포인트 인상된 1.5%로 결정되며 초저금리 시대는 막을 내렸다.


시장에서는 완연한 회복세에 맞춰 한은도 기준금리를 단계적으로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관심은 한은이 언제, 얼만큼 올릴지다.


시장에서는 현재 국내 경기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회복세는 견조하지 못하다는 점에서 한은이 금리인상 속도 및 폭을 완만하게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 경제는 세계경기 회복이라는 순풍을 타고 예상보다 훨씬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물가 상승률이 아직 목표(2%)에 미달하고 있고, 수출 주도 성장의 온기가 아직 퍼지지 않아 체감경기는 지표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아울러 이번 금리인상이 빚 많은 서민의 고통을 가중시켜 경기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때문에 금융시장에서는 내년 1~2회 추가로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0.25∼0.50%포인트 올라서 내년 연말이면 기준금리가 연 2%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한은이 내년에 한 차례 인상해 연 1.75%로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백인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저금리 기조는 잠재성장률 하락과 고령화란 한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극복하기 위해 나타난 현상으로 앞으로도 큰 틀에선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때문에 시장에선 오히려 내년 금리인상의 속도와 횟수에 더 관심을 두는 분위기다. 바로미터는 이달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에 반대하는 소수의견이 나올 지 여부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30일 인상에 이어 내년 7월쯤 한 차례 추가인상을 예상한다"며 "오랜만에 인상이나 인하를 할 때 소수의견이 나오는 건 시장에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다"며 만장일치를 전망했다.


김명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상·하반기 2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한다"면서도 "그간 줄곧 금리동결을 고수해 온 금통위원들이 있어 이 총재가 향후 완만한 금리인상을 강조하지 않는다면, 소수의견 제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은이 빠른 시일 내 금리를 더 올린 뒤 이후에 분위기를 살필 것이라고 예상한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자산분석팀장은 "내년 상반기 한 번 정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 다음엔 경기지표가 여전히 괜찮은지 확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이 금융위기 후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2010년에는 7월 인상 후 4개월 뒤에 추가 인상이 나왔다. 당시 2011년 6월까지 5차례에 걸쳐 연 2.00%에서 3.25%로 1.25%포인트 인상했다.


앞서 2005년 10월부터 2008년 9월까지 한은은 8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5.25%로 2.00%포인트 올렸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금리 인상속도를 크게 높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회복세가 뚜렷하지만, 내년 성장 전망이 올해보다 좋지는 않기 때문이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많이 올라도 내년 말 금리가 2.0%라고 본다"고 말했다.


올해 수출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했는데 내년에는 기저효과로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인상속도를 늦춘다면 한은도 점진적 인상에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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