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테마株 절반 이상 실적 악화 ‘주의’

산업 / 이경화 / 2017-03-20 15:41:48
82개 대선테마주중 48개 영업적자·이익 감소


▲ 대선출마 선언에 뛰어오르는 테마주. 국민의당 안철수 테마주 수익률 급증.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조기 대선을 앞두고 대선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일부 기업은 실적악화에 시달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대선테마주(82개) 중에서 손익계산이 가능한 80개 업체를 분석한 결과 23개 기업이 지난해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규모가 감소한 회사는 25개였다. 영업 손실이 발생했거나 이익 규모가 줄어든 기업이 59%에 달해 기업 반 이상의 실적이 뒷걸음질 친 셈이다.


그러나 이들 종목의 주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을 앞두고 꾸준히 오르고 있다. 전체 종목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평균 10.1%가 뛰었다. 무엇보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 관련주로 꼽히는 세우글로벌은 같은 기간 141.7%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종목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5%, 당기순이익은 31.4%씩 줄어들었다.


이원컴포텍도 2년 연속 영업 손실을 냈지만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의 테마주로 언급되면서 19.9% 상승했다. 일부는 실적 개선세가 나타났지만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테마주인 케이씨피드의 주가수익비율(PER)는 106배를 넘어섰다. 테마주 부인 공시를 낸 청보산업과 우성사료도 각각 108.5배, 111.4배의 PER를 기록했다.


테마주들이 기초실적이 아닌 근거 없는 인맥과 풍문에 급등락하면서 금융당국은 감시를 강화했다. 150개 종목을 대선테마주로 분류해 집중 모니터링 하고 풍문이 사실이 아닐 경우 해명 공시를 하도록 적극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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