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이유정 후보자 '불법 주식거래' 조사한다

산업 / 유승열 / 2017-08-31 16:50:50
'가짜 백수오' 내츄럴엔도텍 미공개정보 이용 여부 등…진정서 접수 즉시 조사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금융감독원이 진정서가 접수되면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의 주식거래 의혹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간사인 오신환 의원은 다음달 1일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31일 "이 후보자의 주식거래와 관련해 진정서가 접수되면 곧바로 정해진 법적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 후보자의 주식 매입 과정과 자금 흐름, 내츄럴엔도텍 주식 매입과 매도 과정에서 내부자로부터 미공개정보를 얻었는지 등을 다각도로 조사할 전망이다.


지난 8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된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주식투자를 통해 거액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이 논란이 됐다.


인사청문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법관 출신의 이 후보자 남편이 작년 2월 재산을 신고할 당시 전체 재산 중 주식이 2억9000여만원에 달했지만 재판관 후보자 지명 이후 신고한 재산에서는 주식이 15억원이 넘었다.


또 이 후보자는 2015년 '가짜 백수오' 파문이 일었던 내츄럴엔도텍 주식을 사서 5억7000여만원의 매도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는 내츄럴엔도텍이 비상장사일 때 주식을 샀다가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주가가 폭락하기 전 주식을 팔아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내츄럴엔도텍 주가는 2015년 4월15일 9만1000원까지 치솟았다가 가짜 백수오 파동으로 5월20일에는 10분의 1 수준인 9270원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이 후보자가 폭락 전까지 꾸준히 주식을 팔아치워 손실을 피해 일각에서는 내부자에게서 회사의 미공개정보를 사전에 취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함께 일하는 윤모 변호사가 상장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해 주식을 사들였을 뿐 내부자 거래는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이 동료 변호사가 내츄럴엔도텍에서 법률자문을 의뢰받은 법무법인 소속이어서 미공개정보 이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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