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 ‘고육지책’… 내국인 잡기나선 면세점업계

산업 / 이경화 / 2017-08-31 16:53:03
휴가비 현금 3000만원 지급 등 각종 경품행사에 패밀리 페스티벌도 진행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중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후폭풍을 극복하기 위한 유통업계의 고민이 깊다. 이런 가운데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긴 면세점 업계가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내국인을 상대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구애작전을 펴고 있다. 휴가비·사은품 등을 내걸고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면세점 외국인 고객수는 한미의 사드 배치에 반발한 중국이 한국 단체여행 금지조치(금한령)를 시작한 3월부터 급격히 줄어 이전의 절반 수준이 됐다. 반면 내국인 구매비중은 크게 올랐다.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의 경우 중국 고객 매출이 20~30% 가량 줄었고 2위인 신라면세점도 비슷한 규모로 감소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사드 보복 이후 중국 단체관광객은 아예 없고 내국인 고객 비중이 커졌다”며 “고객수가 줄면서 여유로운 쇼핑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면세점협회에 의하면 지난달 면세점 내국인 고객은 전년대비 31만 명이 늘어난 262만 명, 내국인 매출은 약 3130억 원으로 전년보다 364억 원 가량 증가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신규 매장의 인지도가 커지며 고객이 증가했고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 규모가 늘었다”면서 “추석 황금연휴에 해외여행을 떠나는 내국인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중국인 고객이 빠져나간 자리에 내국인 고객의 비중이 커지면서 면세점들이 내놓은 고객유치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9월 1일부터 10월 12일까지 롯데면세점 오프라인 전점에서 1달러 이상 구매한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휴가비 현금 지원 이벤트를 실시한다. 총 3000만원 상당의 휴가비가 현금으로 지원된다. 롯데면세점 본점, 월드타워점, 코엑스점, 부산점, 제주점에서 4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재고 소진 시까지 T로밍 월패스 100카드 1매를 증정한다. 또 9월 15~16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롯데면세점 패밀리 페스티벌 티켓도 경품으로 나와 있다.


예비부부를 위한 특별한 선물도 준비됐다. 9월 1일부터 10월 12일까지 롯데면세점 본점, 월드타워점, 코엑스점, 부산점에서 1달러 이상 구매한 웨딩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시몬스 침대세트를 증정한다. 브랜드별 최대 15% 할인받는 VIP골드카드도 경품으로 내놓고 있다. 김보준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올해 추석연휴는 최대 10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연휴인 만큼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내국인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이 같은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역시 위메프와 손잡고 오는 9월 30일까지 0원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위메프 검색창에서 신세계면세점을 검색하면 ‘매일 재미도, 포인트도 ㅋㅋㅋ’ 섹션의 0원딜을 통해 접할 수 있으며 10월 출국고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 제공·제주도 호텔 숙박권 경품 추첨을 실시한다. 또 신세계 인터넷면세점(명동점·부산점), 인천공항점 이용 고객에게는 문자 메시지만으로 적립금과 선불카드를 지급해 준다. 프로모션에 참여한 전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제주 난타호텔, 에이프릴스킨 파운데이션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론칭하는 제품군도 확대된 만큼 면세점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사후관리 문제 등을 감안할 때 국내 면세점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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