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회복세 지속되겠지만…북핵 리스크·사드 불확실성 우려"

산업1 / 유승열 / 2017-08-31 14:57:39
"북핵 리스크의 경제 영향 예단키 어려워"<br>"'뚜렷한 회복세' 판단시 완화정책 축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기준금리 유지 등 통화정책 방향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경제에 대해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망을 유지했다. 다만 북핵 관련 리스크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주열 총재는 31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경제는 앞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불확실성은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7월에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8%로 전망한 이후 북핵 리스크가 한층 고조되고 사드 갈등 관련 부작용도 커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 강화와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등에 힘입어 기본적으로 경기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북핵 리스크가 워낙 민감하고 복잡한 사안이어서 지금으로선 경제에 미치는 영향 정도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성장률 3% 달성이 곤란하다는 등 단정적 의견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국내경제 성장 흐름이 7월 전망 경로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는 고용개선과 추경 집행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설비투자는 IT 부문 투자 확대 등으로 예상을 웃돌 것으로 봤다.


그러나 수출과 건설투자는 전망했던 수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에 따른 서비스 수출 둔화와 부동산 시장 안정 등에 따른 것이다.


한은의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 통화정책 완화의 정도를 축소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가계부채가 총량 면에서 매우 높은 수준이어서 완화 기조를 장기간 지속하면 금융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억제 안정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웃돌고 물가도 목표 수준에 안착되면 '뚜렷한 성장세'라는 기준에 어느 정도 충족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더 중시하는 것은 그런 경기 물가 흐름이 지속적이냐 하는 판단"이라며 "잠재성장률 웃도는 회복세가 기조적이고 수요 압력으로 판단되면 뚜렷한 성장세에 부합하는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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