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지난해 한국인 유학생(어학연수·교환학생 포함)이 학비, 체류비 등으로 해외에 지급한 금액은 모두 35억1850만 달러(약 4조828억 원)다. 2015년(37억4190만 달러)보다 6.0% 줄었으며 2005년(33억8090만 달러) 이후 11년 만에 최소 규모다.
해외유학·연수비가 점차 줄어든 이유로는 달러화 강세와 경기 부진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원/달러 평균은 1160.4원으로 2015년보다 28.9원 올랐다. 해외에 있는 자녀에게 유학비를 보내려면 원화를 달러화로 환전해야 해 환율이 오르면 가계 부담이 그만큼 커진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환율이 일정 부분 해외유학·연수비 감소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교육비를 아끼자는 분위기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가계동향’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교육비 지출은 28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0.4% 줄었다. 정규교육 지출은 1.3% 늘었고 학원·보습교육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국외연수 등 ‘기타교육’ 지출이 16.4% 급감했다.
해외유학·연수비가 점차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해외유학·연수와 관련해 만성적인 적자국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공부하는 외국인들로부터 받은 유학·연수비는 1억2270만 달러로 우리 국민이 지급한 금액에 비해 29분의 1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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