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대우조선 2~3조 공급 무게…막판 고심 중

산업 / 이경화 / 2017-03-15 14:44:39
대우조선 실사 마무리 단계…23일경 종합대책 발표


▲ 거제 대우조선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금융당국이 유동성 위기에 몰린 대우조선해양에 신규자금 2조~3조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규자금 지원 방안으로 자율협약, 워크아웃 등의 방안을 놓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이르면 오는 23일 대우조선 유동성 지원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당장 다음달 21일 44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맞는다. 현재 끌어 모을 수 있는 자금이 7000억 원 규모라 4월 회사채는 막을 수 있겠지만 7월에는 3000억 원, 11월 2000억 원의 회사채 만기가 또 돌아온다.


금융당국은 우선 모든 이해관계자가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구조조정의 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과 시중은행들은 대우조선 여신의 출자전환을 요구받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 채권자에 대한 채무 재조정도 예상된다. 내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대우조선 회사채는 1조5000억 원 규모다. 채무 재조정에 성공할 경우 신규자금을 공급해 대우조선이 유동성 위기를 넘기도록 한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생각이다.


금융당국은 대우조선의 2016회계연도 결산결과에 따라 연간 수주 전망 등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은 상황에서 2021년까지 부족자금 2조∼3조원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족자금 규모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중 가장 커진다.


최악의 상황(Worst Case)이 아닌 정상적 상황(Normal Case)에서 대우조선의 연간 수주금액이 110억∼120억 달러가 될 것으로 보고 2015년 10월 4조2000억 원 지원을 결정했으나 실제 수주금액은 15억5000만 달러에 그쳤다.


신규자금 지원은 산업은행·수출입은행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시중은행의 경우 선수금 환금보증(RG) 발급 재개를 요청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유동성 대응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며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야 최종 결정을 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방안은 대우조선 실적과 실사 결과 확정치를 본 뒤 다음 주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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