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카드사, 주유소 '카드깡' 방지 나선다

산업 / 정종진 / 2017-08-29 09:43:15
FDS 통해 혐의 발견되면 수사의뢰…행안부에도 협조요청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금융당국과 신용카드사들이 최근 불거진 주유소 '카드깡'과 관련 재발 방지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카드사들에게 '주유소에서의 신용카드 결제를 통한 불법현금융통 방지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일부 주유소에서 기름값을 평균가 보다 비싸게 책정하고 이에 따르는 수익의 일부를 운전자에게 돌려주는 카드깡 문제가 드러난 것이 계기가 됐다.


금감원은 우선 카드사들과 함께 실제로 주유소에서 불법적인 현금 융통이 이뤄졌었는지 점검을 펼칠 예정이다.


카드사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등을 활용해 의심되는 사례를 찾아내고 문제가 있을 경우 경찰당국에 수사요청을 하는 것이 골자다.


이어 금융위는 이번 카드깡 문제가 주로 기업의 관용차가 대상이었던 만큼 행정안전부에 협조를 구해 차량 관리가 어떻게 이뤄졌었는지도 들여다 볼 계획이다.


양병권 금융위 중소금융과 사무관은 "현재 언론에서 밝힌 내용의 사실 여부를 검증하고 있는 단계"라며 "각 카드사들이 자체적으로 점검을 하고 혐의가 확인될 경우 경찰 등에 수사요청을 하도록 협조를 구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번 점검 후 유사한 불법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카드사들은 고객의 과거 카드 사용패턴을 분석하고 부정거래 혹은 의심되는 결제를 탐지하는 FDS를 고도화하고 있다.


앞서 KB국민카드는 지난 3월 AI기술 중 하나인 딥러닝을 적용한 FDS 개발에 착수했다.


딥러닝을 적용하면 기계가 소비자의 카드사용패턴을 분석해 카드의 정상·이상거래 패턴을 학습함으로써 각종 부정거래를 탐지할 수 있다.


국민카드는 아울러 카드발급, 장기카드대출(카드론), 할부금융, 선불카드, 가맹점 등 모니터링 대상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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