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200만 외국인을 잡아라”

산업 / 이경화 / 2017-03-14 10:57:47
최대 14개국 언어 서비스…특화 상품·서비스로 ‘유혹’


▲ KB국민은행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전용 적금 상품 ‘KB WELCOME PLUS 적금’을 출시했다. <사진=KB국민은행>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은행권이 틈새시장인 외인 고객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지난해 200만 명을 넘어 전체 인구의 4%에 육박하는 등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면서 환전·해외송금, 급여이체 건수도 덩달아 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은행의 외국인 고객이 110만 명에 달하면서 외인 유치 경쟁도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전날 외국인 전용상품인 KB 웰컴 플러스 적금을 출시하며 외국인 공략에 나섰다.


이 적금은 만기자금을 사전에 신청한 본국계좌로 자동 송금해주고 KB손해보험의 상해보험을 무료로 제공한다. 신규 가입금은 10만 원 이상이며 6~12개월간 월 300만원 내에서 자유 저축이 가능하다. 외국인 패키지상품·해외송금 실적에 따라 12개월 기준 최고 연 1.7%이율이 제공돼 금리도 쏠쏠한 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고객에게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전용상품 출시와 더불어 외국인 대상 전담 고객 상담센터도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외국인 전용 모바일플랫폼인 신한 글로벌 S뱅크를 내놨다. 이 모바일플랫폼은 총 10개국 언어로 국내자금이체와 환율조회, 해외송금, 외국어 콜센터 연결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외국인 전용 후불교통카드인 신한 K-onepass 출시 ▲외국어 콜센터 10개국 언어 서비스 운영 ▲베트남 근로자를 위한 베트남 실시간 송금서비스 시행 ▲머니그램 특급송금 자동화서비스(ATM) 송금과 자동송금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와 함께 제주도 투자 외국인 고객을 위한 종합금융컨설팅 창구도 마련했다. 제주 외국인직접투자(FDI) 센터는 외국인직접투자, 투자이민, 부동산 투자, 자산관리 등 기업과 개인금융 전반에 걸친 특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도 자사 모바일 메신저인 위비톡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휴면보험금을 환급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을 통해 24시간 365일 전 세계 약 200개국에서 송금할 수 있는 위비뱅크 모바일 머니그램 송금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KEB하나은행 역시 하나 1Q 뱅크 글로벌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한국어를 포함한 14개국 언어로 계좌조회와 해외 송금, 공인인증서 발급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인터내셔널 프라이빗뱅킹(PB) 센터를 개설해 외국인투자자문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국인 대상 금융 서비스는 신규·잠재 수익원으로서 당장의 이익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한다”며 “앞으로 은행들은 외국인 맞춤 다양한 서비스를 앞 다퉈 내놓으며 고객 확보 경쟁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