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바이오시밀러 저력 유럽서 통했다…성과도 ‘시간문제’

산업 / 이경화 / 2017-08-25 17:50:28
삼성, 세계 판매 1위 藥 바이오시밀러 유럽 승인…기 허가품목 점유율·매출 ‘승승장구’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에피스 R&D센터에서 연구원들이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위해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토종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매출 실적이 눈에 띄게 늘었고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하며 한층 진일보된 면모를 보이고 있다.


25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임랄디(성분명 아달리무맙·자가면역질환치료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프로젝트명 SB5)의 유럽 판매허가로 이 회사의 유럽 허가 품목은 베네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엔브렐 바이오시밀러)와 플릭사비(성분명 인플릭시맙·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루수두나(성분명 인슐린글라진·란투스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해 4종으로 늘었다.


임랄디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는 미국 애브비사의 바이오신약으로 류머티스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강직성 척추염, 건선 등에 적응증을 갖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이 약 18조원으로 애브비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전 세계 판매 1위 바이오의약품이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임랄디 판매 허가 승인으로 유럽에서 다시 한 번 회사의 연구개발(R&D) 역량과 제품을 인정 받았다”면서 “기존 베네팔리, 플릭사비와 함께 임랄디를 유럽에 판매할 수 있게 돼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를 유럽연합(EU) 국가 중 영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했다. 영국에서 베네팔리로 치료할 수 있는 류머티스·건선·강직성 척추관절염 등의 환자 수는 200만 명 정도로 집계된다. 오리지널 엔브렐의 연간 처방액은 영국 전체 의약품 처방액 순위에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베네팔리의 유럽 진출은 성공적이었다. 베네팔리의 유럽 판매사인 바이오젠에 의하면 올해 2분기 베네팔리의 매출은 8870만 달러(약 1000억 원)를 기록했다. 베네팔리의 상반기 유럽 매출은 1억5400만 달러(약 1740억 원)로 지난해 매출(1억60만 달러)을 뛰어넘었다.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로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데다 경쟁 제품이 없다는 것이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 역시 맙테라(성분명 리툭시맙·해외 제품명 리툭산)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로 유럽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유럽 유통 파트너사인 먼디파마에 의하면 트룩시마는 지난달 영국과 네덜란드에서 오리지널의약품 리툭산 시장 점유율 30%를 돌파했다. 트룩시마가 지난 4월 유럽 시장에 진출한지 3개월 만의 성과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트룩시마의 시장 점유율은 램시마와 비교해도 3~4배 이상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가에서 램시마에 이어 트룩시마를 출시한 만큼 하반기 성장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며 “트룩시마를 비롯해 하반기 유럽 승인이 기대되는 유방암 치료제인 허쥬마도 조기에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약 2배 속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2014년 기준으로 1810억 달러였던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20년에 2910억 달러(약 328조원)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 같이 가파른 성장세에 있는 바이오의약품 세계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는 2019년 239억 달러(약 27조원)로 확대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무엇보다 2015년부터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블록버스터 의약품들의 특허 만료가 시작되면서 업계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삼성과 셀트리온을 비롯해 LG화학, 바이오벤처 등 기업들이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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