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6일 임원회의에서 미국 금리 인상과 관련해 한 말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을 앞둔 한은의 긴장감을 엿볼 수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국제금융시장의 자금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은은 기준금리를 내리지도, 올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여기에 외국인 자금 이탈·가계부채 문제 등이 부각하며 기준금리 운용의 폭이 더 좁아질 공산이 크다.
우선 한미의 금리 역전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연 1.25%이고, 연준 정책금리는 0.50∼0.75%다. 앞으로 연준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포함해 0.25%포인트씩 3차례 금리를 올리면 한은 기준금리보다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본격적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내외 금리 차가 좁혀지는 추세를 생각할 때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추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
또 한국경제 '뇌관'으로 불리는 가계부채도 변수다. 가계부채 급증세가 아직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적 기준금리 인하는 부채를 늘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미국을 좇아 기준금리를 올리기도 어렵다.
한국경제는 올해도 내수 위축 등으로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싼 중국의 경제적 보복이 심상치 않다. 민간기관에서는 사드 문제 후폭풍으로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최대 1% 포인트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자영업자 등 취약가구와 한계기업은 빚 부담에 도산 사태를 맞을 수 있다. 이런 위험성을 감안할 때 한은이 당분간 국내외 상황을 관망하며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실제로 한은은 섣불리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올해 성장세 회복을 위해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미국의 금리 인상에 기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아니다"며 "일대일로 대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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