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8·총수 재판…삼성電, 3일새 '온탕과 냉탕'

산업 / 여용준 / 2017-08-24 14:50:48
24일 뉴욕서 공개…외신 호평 줄이어 '흥행 기대감'<br>25일 이재용 부회장 1심 선고…오너공백 장기화 우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아모리(Armory)에서 열린 삼성전자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의 언팩(공개·Unpack) 행사.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무대에 올라 갤럭시노트8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3일 간격으로 온탕과 냉탕을 오가게 됐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갤럭시노트8이 주요 외신과 업계로부터 전작인 갤럭시노트7 단종의 굴욕을 완전히 지워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반면 오는 25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다. 만약 이날 실형이 선고될 경우 삼성전자의 오너 공백은 장기화 될 수 있다.


◇ 외신 “노트7 지웠다”…갤노트8 호평 줄이어


삼성전자는 한국시간으로 24일 0시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글로벌 미디어와 사업 파트너 등 15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갤럭시노트8는 역대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6.3인치 화면, GIF(움직이는 이미지) 파일 공유 기능을 추가한 S펜, 흔들림을 줄인 1200만 화소의 후면 듀얼 카메라를 앞세웠다.


갤럭시노트8은 테두리(베젤)를 최소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Infinity Display)’ 디자인으로 역대 노트 시리즈 중 가장 큰 6.3인치(대각선 크기) 화면을 자랑한다.


18.5대 9 화면비에 쿼드HD+(2960x1440)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전면 블랙 색상 베젤을 적용해 16대9 비율과 21대 9 비율 콘텐츠를 모두 즐길 수 있게 했다.


S펜은 펜촉 지름이 0.7㎜, 필압이 4096 단계로 세분돼 실제 펜과 같은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제공한다. 또 수심 1.5m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는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이 적용됐다.


갤럭시노트8은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후면에 각각 12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 등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고 세계 최초로 듀얼 카메라 모두에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을 적용했다.


이밖에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Bixby)’와 홍채·지문·얼굴 인식 등 생체인증, 유무선 급속 충전, 10나노 프로세서·6GB RAM 등을 갖췄다. 스마트폰을 데스크톱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삼성 덱스(DeX)’도 지원한다.


갤럭시노트8은 다음달 15일부터 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색상은 미드나이트 블랙·오키드 그레이·메이플 골드·딥 씨 블루 등 4종이다. 저장용량은 64GB·128GB·256GB 3종으로 나온다.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최고 130만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갤럭시노트8의 공개 직후 외신들은 “노트7을 잊기에 충분하다”며 찬사를 보냈다. 지난해 전작인 갤럭시노트7이 발화 사고로 단종된 만큼 그 흔적을 얼마나 지워내느냐가 중요한 화두였다.


이에 블룸버그 통신은 “삼성은 같은 브랜드를 유지했고, 노트7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CNBC 방송은 “삼성은 성공적으로 부활했다”며 “노트8은 삼성의 자신감을 강조한다”고 보도했다.


IT 전문매체와 블로그들 역시 “크고 아름답게 나온 폰이다. 노트7을 잊게 하기에 충분하다”(앤가젯), “노트8은 애플이 조만간 출시할 아이폰8에 높은 장벽을 쳤다”(테크노 버펄로), “노트8은 훌륭하다. 스마트폰의 ‘야수’다”(와이어드) 등 호평을 쏟아냈다.


지난 22일 오전 서초동 서울회생법원 1호법정에서 시민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선고 공판 방청객을 위한 사전 방청권 추첨'을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

◇ 이재용 선고 D-1…내부 긴장감 고조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함께 갤럭시노트8의 흥행이 예고되면서 하반기에도 역대 최고 실적이 예상되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선고도 앞두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된 상태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건넨 등 혐의로 검찰로부터 징역 12년을 구형받은 상태다. 또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은 징역 10년,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는 징역 7년을 구형 받았다.


이들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은 오는 25일 오후 2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재판은 지난 3월 9일에 시작해 5개월여 동안 50차례 공방을 벌였으며 그 종착점에 다다른 것이다.


이번 재판에 대해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때 이번 선고공판에 대한 TV생중계가 검토되기도 했지만 결국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선고공판을 하루 앞두고 긴장된 분위기 속에 결과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선은 무죄, 차선은 집행유예를 기대하면서 선고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재판부가 법리에 따라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의 부재가 장기화 될 경우 삼성전자는 신사업 창출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주도하에 전장사업 진출 등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섰다. 지난해 하만을 포함한 대형 인수합병 건에서 이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고 삼성전자는 평가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권오현 부회장이 이 부회장을 대신해 대외활동에 나서고 있다. DS(디지털솔루션) 부문을 총괄하는 권 부회장 외에 신종균 IM(IT·모바일)부문 사장,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 등 3인의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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