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홍라희(72) 삼성미술관 관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 관장직을 사퇴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일각에서는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미술관을 운영하는 삼성문화재단은 이같이 전하면서 “홍라희 관장의 사퇴 배경과 관련해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홍 관장은 지난달 17일 장남인 이 부회장이 구속되자 “참담한 심정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다”는 뜻을 주위에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3년째 와병 중인 가운데, 이 부회장까지 수감된 상황에서 대외적인 활동이 많은 관장직을 더이상 유지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미술계 안팎의 분석이다.
이건희 회장의 아내인 홍 관장은 경기여고, 서울대 응용미술학과 출신으로 시아버지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경기도 용인에 세운 호암미술관 관장직에 1995년 1월 취임했다.
홍 관장은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 사태의 여파로 리움 및 호암미술관 관장직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직에서 사퇴했다가 3년 만인 2011년 3월 복귀했다.
리움 미술관에서는 홍관장의 동생인 홍라영씨가 총괄부관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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