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코스메슈티컬’ 만리장성 넘는다

기업분석 / 이경화 / 2017-08-22 16:02:03
“기술로 中 화장품 시장 잡자”…동구바이오 등 사드 불구 중국 진출 가속화
<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제약·바이오사가 만든 국산 코스메슈티컬(화장품+의약품)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중국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오는 2020년 870억 위안(약 14조8400억 원) 규모로 성장가능성이 관측되면서 원난바이야오 등 중국 내 로컬제약사들도 시장 포석에 나선 상황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22일 중국 싼시싼커의료기기유한회사(SCICARE)와 4년간 50억 원 규모의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셀블룸 공급을 계약했다고 밝혔다. 셀블룸은 3D 줄기세포 배양액과 범부채꽃·용과 등 천연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하는 기능성 화장품이다. 수출되는 제품은 셀블룸 라인업 중 레오파드 리프레시 토너, 레오파드 리밸런스 에센스 등 5종이다.


동구바이오는 이번 계약으로 까다로운 중국의 위생허가를 중국 현지 600여 개 거래처를 둔 SCICARE사에서 대행하는 것을 전제로 해 공식 수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고 평가한다. 올 하반기 민감피부용 제품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는 “화장품 업계가 사드 여파로 중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셀블룸의 제품력·피부과 처방 1위가 주는 신뢰를 무기로 수출 계약을 원만히 진행할 수 있었다”며 “계약을 발판삼아 면세점·동남아 시장으로 직접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나이벡은 중국 식품의약품관리총국(CFDA)으로부터 기능성 화장품인 유스텔라의 위생허가를 취득하며 본격적인 중국 진출에 나섰다. 유스텔라 에센스는 나이벡이 직접 생산한 고순도 펩타이드가 함유된 제품으로 피부 탄력·주름 개선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제품이며 이를 포함한 유스텔라 라인은 아이세럼, 마스크팩, 크림 등이 있다.


나이벡은 지난해 6월 마유(말의 젖)가 함유된 제품인 닥터마이유를 통해 위생허가를 획득한 바 있으며 추가 라인업인 유스텔라로 중국 화장품 시장 사업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나이벡 관계자는 “현재 유스텔라 에센스 이외에도 고기능성 펩타이드를 함유한 스킨케어 제품들에 대한 위생허가가 진행 중”이라며 “미국, 유럽, 러시아뿐만 아니라 중국 스킨케어 시장으로도 제품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오리더스도 CFDA로부터 닥터스 피지에이 데일리 케어 하이드레이팅 폼클렌저에 대한 중국 위생허가를 추가로 취득한 상태다. 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지난 7월 닥터스 피지에이 모이스처 마스크팩에 이어 현재 추가 심의 중인 닥터스 피지에이 딥케어 모이스춰 크림의 위생허가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제품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 마스크팩·폼클렌저 제품의 중국 위생허가 취득 후 중국에서 마스크팩 10만장이 1차로 수출됐고 러시아, 말레이시아 등 해외 곳곳에서 문의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마스크팩과 폼플렌저 외에도 닥터스 피지에이 딥 케어 모이스처라이징 크림이 중국 위생허가를 취득하면 닥터스 피지에이 코스메슈티컬 제품의 수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파마리서치프로덕트의 연어 DNA를 활용한 화장품인 디셀 350이 지난해 CFDA를 획득하며 올해 초부터 중국 시장에 수출되고 있으며 상피세포 성장인자를 함유한 대웅제약의 화장품 라인도 현재 중국 진출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 보복에도 중국 시장에서의 국산 화장품 인기는 여전하다”면서 “코스메슈티컬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며 기술력을 갖춘 제약·바이오기업 역시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기능성 화장품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 됐다. 다만 몇몇 성공을 거둔 업체를 제외하면 명맥만 유지한 업체도 상당수라는 점에서 타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마케팅 전략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당국이 금융권 연쇄 침해사고에 대응해 불필요한 외부접속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다. 이미 공유된 공격정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유사 사고가 발생하면 금융회사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금융업권별 협회, 주요 금융회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 금융권 긴급 점검

    2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승부처는 목동과 오금현대 등 4분기 서울 대형 정비사업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촌역세권(대조동)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287명이

    3
    신한·KB국민·하나 뚫은 해킹, 은행 '본체' 아닌 주변부 노려

    신한·KB국민·하나 뚫은 해킹, 은행 '본체' 아닌 주변부 노려

    최근 금융권에서 잇따른 해킹 사고는 인터넷뱅킹이나 계정계보다 대출모집인·임직원 등이 사용하는 외부 업무시스템에 집중됐다. 금융당국도 외부 웹페이지와 서버를 보안 사각지대로 지목하면서 금융권의 보안 점검 범위가 핵심 전산망에서 외부 접점으로 확대되고 있다.5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정보유출이 확인된 곳은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과 현대캐피

    4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5
    퍼스트솔라, JA Solar까지 제소…미 태양광 장벽 '관세서 특허로'

    퍼스트솔라, JA Solar까지 제소…미 태양광 장벽 '관세서 특허로'

    미국 태양광 시장의 진입장벽이 관세와 원산지 규제에서 핵심 제조기술 특허로 넓어지고 있다. 미국 퍼스트솔라(First Solar)가 중국 제이에이솔라(JA Solar)를 상대로 TOPCon 특허소송을 추가하면서 미국 시장에서는 생산기반과 공급망에 이어 지식재산권 관리가 새로운 경쟁요소로 부상하고 있다.5일 미국 법원 기록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First S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