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생리대 "못믿겠다"…소비자 불신 커져

산업 / 조은지 / 2017-08-22 15:07:34
깨끗한나라 "미개봉 제품만 환불 가능"…소비자 '분통'<br>여성들 안전한 면생리대·생리컵 관심 높아져
깨끗한나라 '릴리안' 제품 <사진=깨끗한나라 홈페이지 캡쳐>

[토요경제=조은지 기자] 여성필수품인 일회용생리대에 대해 가격꼼수인상과 이물질 검출 등 논란이 이어지면서 소비자 불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릴리안 생리대에 대한 부작용 제보가 이어지면서 면 생리대와 생리컵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하고 난 뒤부터 생리의 양이 줄고 주기도 짧아졌으며 평소보다 심한 생리통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생겼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깨끗한나라 측은 릴리안 공식 사이트를 통해 제품의 전 성분을 공개하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릴리안은 식약처의 관리 기준을 통과한 안전한 제품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한 소비자들의 부작용 사례가 잇따르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1일 8월 내 해당 물품을 수거, 9월 검사에 착수해 9월 말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사진=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

앞서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는 지난 3월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 결과 최근 “당시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이 가장 많이 검출된 제품이 릴리안 생리대와 팬티라이너였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깨끗한나라는 생리대 부작용 논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깨끗한나라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 전문. <사진=깨끗한나라 홈페이지 캡쳐>

그러나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깨끗한 나라 측은 환불이나 리콜 계획이 없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깨끗한나라는 22 “미개봉 제품에 대한 환불은 가능하지만 그 이상의 환불이나 리콜에 대한 계획은 없다”며 “식약처 검사에서 릴리안 생리대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결과가 나올 경우에는 환불 및 리콜 등 즉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출혈량이 줄어든 것은 확인 불가능한 주관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의사에게 생리대 때문에 생긴 문제라는 소견서를 받아오면 환불해 주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그냥 환불을 안해주겠다는 얘기 아니냐”, “의사가 그렇게 소견서 써주는거 봤냐, 그냥 불매하겠다”, “직접적 원인 아니라고 발 뺄줄 알았다 이제 잠잠해질때까지 기다렸다가 또 1+1해서 팔겠지? 생리대는 필수품이니까” 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생리대 안전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MBC '불만제로' 에서는 생리대의 불편한 진실을 공개, 생리대에서 벌레나 곰팡이 등 오염물질이 발견되 소비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또 국내 생리대 시장 점유율 1위인 유한킴벌리가 지난 1년 동안 가격이 인상된 신제품만 유통하고 가격을 동결했던 제품은 거의 생산하지않아 사실상 '꼼수인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일회용 생리대에 대한 불신이 지속되자 여성 소비자들은 ‘면생리대’, ‘생리컵’ 등의 일회용 생리대를 대신할 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는 면 생리대로 진행한 시험결과에 대해 “면 생리대의 경우 첫 시험 당시에는 많은 화학물질이 검출됐지만 삶거나 빨았을 경우 모두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A씨가 직접 직구한 생리컵인 '레나컵' <사진=Toyo Economy>

최근 의료용 실리콘으로 만들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생리컵’을 사용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생리컵’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생리컵은 인체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내는 컵 모양의 여성용품으로 생리혈이 역류할 가능성은 매우 적으며 오는 10월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평소 생리컵을 사용하고있는 소비자 A씨는 “내 인생은 생리컵을 쓰기 전과 후로 바뀌었다”며 “일회용생리대 안전성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 불안한 마음으로 생리대를 쓰는 것 보단 생리컵 하나를 사서 반영구적으로 편안하게 사용하는 것을 적극 추천하고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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