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복제약 이어 신약 뛰어든다…미래 먹거리 바이오 ‘올인’

산업 / 이경화 / 2017-08-21 17:04:13
日다케다 맞손 “R&D역량 신약개발로 확대”…‘5大 신수종’ 구상 7년만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천 송도 본사.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삼성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일본 다케다제약과 공동으로 바이오신약 개발을 추진한다. 그동안 주력하던 바이오시밀러에서 신약까지 영토 확장에 나선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1일 다케다제약과 바이오신약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의약품 개발 플랫폼과 다케다제약의 신약개발 역량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으로 신물질 탐색, 임상, 허가, 상업화에 이르는 전 과정에 양사가 공동 협력·책임을 지고 진행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우선 급성 췌장염 치료 후보제품인 TAK-671의 공동개발에 착수하고 향후 다른 바이오신약으로 협력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다케다제약은 지난해 161억 달러(약 18조3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일본 1위 제약사다. 주요 바이오벤처기업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아시아 최대이자 글로벌 19위 바이오제약기업으로 올라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보유한 바이오의약품 개발 플랫폼·기술력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지난 5년 동안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플랫폼·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다케다제약과의 공동개발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개발 역량을 바이오 신약으로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삼성이 신약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섬에 따라 관련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삼성이 지난 2010년 ‘바이오산업’ 분야를 ‘5대 신수종 사업’으로 꼽은 지 7년 만이다. 또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상용화를 목적으로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한 이후 5년 만의 성과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치료제인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인 브렌시스를 호주·캐나다·한국·유럽(상품명 : 베네팔리)에,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 렌플렉시스를 미국·유럽(상품명 : 플릭사비)·호주·한국에 판매하고 있다.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의 긍정의견 이후 최종 판매 허가 승인을,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는 EMA에서 판매허가 심사 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10년 이상의 연구·개발을 통해 2010년 이후 램시마와 허쥬마, 트룩시마 등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성과가 나온 것에 반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성과 속도는 상당히 빠른 편”이라며 “통상 7년 이상 소요되는 바이오시밀러 개발 프로세스를 4~5년으로 단축하며 빠른 기세로 글로벌 시장을 점유해 나가고 있고 또 다른 파이프라인도 유럽·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앞으로도 어떤 성과를 거두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의 바이오의약 사업이 삼성그룹의 잠재적인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도 보도한 바 있다. 한편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올해 약 200조원에서 오는 2020년 3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5년 내 전체 제약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대로 증가하고 20년 내 70%에 이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바이오시밀러 시장 역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48%씩 성장해 239억 달러(약 27조2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글로벌 의약품 톱 10 중 7개가 바이오의약품이며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점유율도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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