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지는 좋은데"…농협, 서명운동 할당 '구설수'

산업 / 유승열 / 2017-11-22 17:15:13
농협, '농업가치 헌법 반영 서명운동' 실시<br>직원들, 업무도 바쁜데…"1인당 30명" 토로<br>농협 "1000만명 목표 있지만 할당은 없어"
NH농협은행 경영기획부문 직원들이 농협은행 본점 앞과 지하철 역사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농업가치 헌법반영 안내장을 배부하고 서명운동 동참을 설명하고 있다.<사진=NH농협은행>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농협이 진행중인 '농업가치 헌법 반영 국민공감 서명운동'에 전 임직원이 1000만명 서명을 받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직원에 할당이 떨어져 서명을 본인의 업무에 지장이 생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헌법에 반영하기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1000만명 서명을 목표로 '농업가치 헌법 반영 국민공감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농업의 공익적 기능이란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 이외에 ▲농촌경관 및 환경 보전 ▲수자원 확보와 홍수 방지 ▲생태계 보전 ▲지역사회 유지 ▲전통문화 계승 등 다양한 공익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주요 선진국들은 이러한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농업?농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국토의 균형 발전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인정해 제도적 장치를 통해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 스위스의 경우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헌법에 규정하여 유지·강화하고 있다.


이에 농협은행은 지난 15일부터 농협은행 본점 앞에서 사업부문 부행장별 릴레이 가두캠페인을 시작했다.


가두캠페인은 경영기획부문을 시작으로 11월말까지 매일 점심시간 등을 통해 '농업가치 헌법반영' 안내장을 배부하고 서명운동을 실시한다.


이어 농협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 임직원들은 20일 서울 종로구 소재 대우건설 본사에서 대우건설 임직원 및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실시했다.


다만 농협금융 내부에서는 서명을 받는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직원들에게 할당 아닌 할당이 떨어져 주변 인물들에게 서명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업무시간에 서명운동을 나가 본연의 업무에 어느 정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농협의 한 직원은 "1인당 30명가량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친인척, 지인들에게도 서명을 부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협은 직원들에게 할당을 내리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동조합도 직원 할당을 우려에 이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으며, 이에 회사도 목표치를 설정하는 등으로 인해 직원들에게 부담감을 주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노조와 협의해 회사에서는 직원들에게 할당을 내리지 않았다"며 "1인당 목표치는 없지만 1000만명 서명을 달성하기 위해 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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