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진출 33년만에 누적판매 2000만대 눈앞

산업 / 송현섭 / 2018-01-14 13:38:24
작년 저조한 실적·각종 불확실성 감안…올해는 ‘내실 다진다’
현대자동차그룹 CI.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시장 진출 33년만에 누적 판매고 2000만대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경기 불확실성을 감안해 올해는 현지 내실 다지기에 나설 계획이다.


14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작년까지 미국에 1891만3440대를 누적 판매했으나 현지 산업수요 둔화·경쟁 심화에 SUV 라인업 부족·주력모델 노후화 등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로 지난해 제네시스 브랜드를 합친 현대·기아차 미국 판매실적은 127만5223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4%나 감소, 현대차·제네시스가 68만5555대로 11.5% 줄었고 기아차 역시 58만9668대로 전년 동기대비 8.9% 판매량이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미국현지 자동차산업 수요는 전년보다 1.8% 줄어 8년만에 감소세를 보였는데 올해도 금리상승에 따른 실구매 부담으로, 1.7% 줄어들면서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게다가 경쟁이 격화돼 인센티브 지출이 늘고 원화가치 강세로 인한 달러/원 환율의 불안과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의 공세, 한미FTA 개정협상 추이 역시 향후 중요한 변수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에서 성장기반 마련에 중점을 두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계획인데, 정몽구 회장의 리더십 아래에서 품질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위해 권역별 자율경영체체를 도입해 경영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제네시스 브랜드 고급화에 박차를 가하며 SUV 등 신차 투입으로 제품 경쟁력을 제고해나가기로 했다.


또한 이들 회사는 현지고객에 맞춘 창의적 마케팅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 등 미래 원천기술 경쟁력 적극 확보해 미국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권역별 자율경영체제는 세계 주요 시장별 상품전략과 생산·판매 등을 통합 운영해 현지시장과 고객 요구에 능동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토록 현장의 권한과 책임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우선 현대차는 올해 미국에서 판매 목표를 71만6000대로 잡고 SUV 위주로 신차 라인업을 강화해 상반기 코나, 하반기 신형 싼타페를 출시하며 전기차 코나 EV·수소전기차 넥소(NEXO) 등 친환경 SUV 신차 2종 등 SUV 제품군을 앞세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또 향후 SUV 라인업을 다양화해 시장변화에 대응하고 올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 공개를 시작으로 신형 벨로스터 판매에 주력하며 하반기엔 주력 볼륨모델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와 투싼 부분변경 모델을 각각 출시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 미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은 기아차도 마찬가지로 전년보다 8.9% 감소한 58만9668대 판매에 그쳤지만, 현지에서 잇따라 품질경영상을 받으며 고급 브랜드로 입지를 높였다는 점이 돋보인다.


따라서 기아차는 올해 미국에서 연간 판매목표를 61만대로 설정하고 작년 연말 현지 출시이후 주목받고 있는 스팅어를 주력 모델로 상반기 시장공략에 나서며 하반기엔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신형 K9을 선보여 브랜드 고급화와 함께 수익성 제고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또 주력볼륨 모델 신형 포르테(국내명 : K3)를 하반기 출시하고 K5·쏘렌토 부분변경 모델도 내놓는 등 지난해 자조했던 미국시장 판매실적 회복에 주력한다.


더욱이 작년 출시이후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니로의 인기를 유지하면서 전기차 니로 EV를 앞세워 미국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시장을 모두 노린다는 것이 기아차의 복안이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기아차 니로는 작년 11월까지 누계로 2만4840대가 팔리면서 미국 하이브리드카시장에서 시장점유율 7.5%로 4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니로는 같은 기간 현대·기아차 전체 하이브리드카 판매량 4만8313대의 50%를 넘어 그야말로 효자역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아울러 2015년 11월 출범하고 이듬해 하반기 미국에 진출한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이 벤츠 E클래스·BMW 5시리즈 등에 맞서 미드 럭셔리 차급에서, G90(국내명 : EQ900)는 벤츠 S클래스·BMW 7시리즈 등과 함께 프리미엄 럭셔리 차급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구형 DH제네시스를 포함해 G80를 1만6322대 판매, 해당차급에서 벤츠 E클래스 4만9473대, BMW 5시리즈 4만658대에 이어 점유율 8.3%로 3위의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구형 에쿠스를 포함한 초대형 럭셔리 세단 G90의 활약이 돋보여 지난해 4418대가 판매됐는데 벤츠 S클래스 1만5887대, 캐딜락 CT6 1만542대, BMW 7시리즈 9276대, 포르쉐 파나메라 6731대의 뒤를 이어 7.2%의 시장점유율로 5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제네시스는 올 상반기 목표 고객층을 낮춰 주력 볼륨모델로 내세운 중형 럭셔리 세단 G70을 출시하는데 성공여부가 향후 글로벌 시장 안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송현섭
송현섭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송현섭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오늘의 게임] 연휴 앞두고 업데이트 진행…데브시스터즈·컴투스·펄어비스·네오위즈

    [오늘의 게임] 연휴 앞두고 업데이트 진행…데브시스터즈·컴투스·펄어비스·네오위즈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추석 연휴를 앞두고 데브시스터즈와 컴투스, 펄어비스, 네오위즈가 주요 게임의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고 기간 한정 이벤트를 진행한다.데브시스터즈는 23일 ‘쿠키런: 킹덤’과 ‘쿠키런: 크럼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쿠키런: 킹덤에는 월드 탐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