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MWC서 5G 주도권 '대격돌'

산업 / 여용준 / 2017-02-27 16:59:44
SKT, 5G 기술 대거 선봬…KT "2019년 세계 최초 상용화"
▲ SK텔레콤이 시연한 5G 기술 기반 로봇. <사진=SK텔레콤>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2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5G를 주도하기 위한 SK텔레콤과 KT의 경쟁이 뜨겁다.


SK텔레콤은 MWC전시장의 중심에 위치한 제3전시장에 604㎡ 규모의 기업 전시관을 마련하고 ‘모든 것을 연결하다(Connect Everything)’를 주제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이 될 5G와 AI 영역 등에서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이번 MWC에 참가하는 약 2000여 국내·외 기업을 전시 부스에 초청해 본격적인 ‘New ICT’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


SK텔레콤 초청으로 인텔, 버라이즌, 에릭슨, 노키아, BMW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사업 협력을 위해 SK텔레콤 전시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혁신적 5G서비스로 초고화질 실시간 360 VR인 ‘360 Live VR’과 커넥티드 카 ‘T5’를 내세웠다.


‘360 Live VR’은 360도 전 방위를 UHD고화질로 생중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기기(HMD)과 결합해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시청자에게 전달한다.


총 6개 카메라 화면에 해당하는 초고용량 데이터 송수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5G시대를 맞아 본격 활성화될 서비스로 기대되고 있다.


‘360 Live VR’에서는 HMD의 움직임 감지 센서에 따라 다양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같은 생방송을 시청 중이지만 시청자 각자가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동시에 다른 화면을 보게 되며 고개를 돌리면 화면과 소리가 그에 맞추어 함께 조절된다.


5G 기반의 커넥티드 카 ‘T5’ 는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이 BMW코리아와 함께 공개한 바 있다.


‘T5’는 20Gbps이상의 속도로 데이터를 송수신하고 1000분의 1초 단위로 기지국과 통신할 수 있다. 또 지난 7일에는 세계 최초로 시속 170㎞의 초고속 주행 환경에서 3.68Gbps 속도 시연에 성공했다.


▲ 27일(현지시간) 황창규 KT 회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5G 너머 새로운 세상(New World Beyond 5G)’을 주제로 기조연설(Keynote Speech)을 하고 있다. <사진=KT>


KT는 2019년에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황창규 KT 회장은 이번 MWC에서 ‘5G 너머 새로운 세상(New World Beyond 5G)’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5G는 단순히 네트워크를 향상시키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가져올 것이다”며, “2019년, KT는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황 회장은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가 어떻게 생활을 극적으로 변화시킬 것인지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5G는 선수와 똑같은 시점으로 경기를 즐기고 실제 선수와 같은 팀에서 뛰는 듯한 생생함을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만들 것이라고 예상된다.


황 회장은 5G 시대에는 네트워크와 만물인터넷(IoE),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이 상호 결합하는 ‘지능형 네트워크’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5G 기반의 지능형 네트워크는 4차 산업혁명의 대동맥으로서 기존의 산업과 시장을 완전히 탈바꿈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또 5G는 지능형 네트워크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것이라며 이를 설명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에너지 관리 플랫폼 ‘KT-MEG’과 로밍 정보에 기반한 ‘스마트 검역’을 제시했다.


KT-MEG은 기후정보, 실내온도, 가스, 전기, 에너지 사용패턴 등 빅데이터를 토대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해주는 솔루션이다.


황 회장은 지난해 의료시설, 호텔, 스포츠센터 등 국내 18곳의 다중이용시설에 KT-MEG을 적용한 결과 평균 61%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KT-MEG을 국내 에너지 사이트에 10%만 적용해도 원자력 발전소 8곳의 전력생산량에 맞먹는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지능형 네트워크는 감염병 확산 차단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MWC KT 전시관에서 선보인 ‘스마트 게이트’는 스마트 검역 체계의 핵심적 솔루션이다.


해외에서 귀국하는 사람이 휴대폰을 소지한 채 게이트를 통과하면 휴대폰이 감염병 오염지역에서 통화 및 데이터 접속이력을 확인해 검역 담당자에게 알려준다.


황 회장은 “5G 기반의 지능형 네트워크가 기후변화, 감염병 전파 등 인류에게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되기 위해서는 전 세계 통신 사업자들의 활발한 논의와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에 따르면 SK텔레콤·AT&T·NTT DOCOMO·보다폰·에릭슨·퀄컴 등 글로벌 ICT 6개 기업이 5G 조기 상용화를 위해 5G 네트워크 구조 혁신 및 표준 작업 가속화를 3GPP(표준화 협력기구에 공동 제안했다. 이후 도이치텔레콤·브리티쉬텔레콤·인텔·KT·LGU+ 등 20여 개로 참여 기업이 확대됐다.


3GPP가 NSA(Non Standalone) 표준을 올해 안으로 마무리하면 ICT 기업들이 이를 기반으로 5G 인프라 및 단말 개발을 조기에 시작할 수 있어 2020년으로 예상되는 5G 상용화 시기가 앞당겨 질 것으로 기대된다.


‘NSA’는 5G 기지국으로 들어온 전파를 LTE 유선 망에 연결하는 등 5G 및 LTE 망을 하나의 네트워크처럼 활용하는 기술로, 기존 LTE 망을 5G 상용화에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동통신 표준화 협력 기구인 3GPP는 내년 6월까지 1단계 표준화 작업을 완료하고 2019년 12월까지 초저지연·초연결 기반의 2단계 표준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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