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이자는 ‘요지부동’…대출금리만 ‘급등’

산업 / 이경화 / 2017-02-27 15:43:48
은행권 수신금리 내려가고 대출금리 올라…“리스크 관리 강화 탓”


▲ 최근 2년간 은행 대출금리·수신금리 월별 추이, 연율로 환산. <자료=한국은행 제공>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시장금리 하락으로 은행 수신 금리는 내린 반면 대출 금리는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51%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내렸다. 11월 1.51%에서 12월 1.56%로 올랐던 것이 한 달 만에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1월 양도성예금증서(CD, 만기 91일) 금리, 은행채 금리 등 시장금리가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CD금리는 1월중 전달보다 0.04%포인트, 국고채 금리는 0.05%포인트, 금융채 금리는 0.03%포인트 하락하는 등 지난달 시장금리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시장금리와 수신금리 하락에도 1월중 대출 금리는 올랐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는 연 3.51%로 전달(3.44%) 보다 0.07%포인트, 기업대출 금리는 3.55%포인트로 전달(3.54%)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무엇보다 가계대출 금리는 3.39%로 전달(3.29%)보다 0.1%포인트나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16%로 전달(3.13%)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보증대출(3.23%)과 일반신용대출(4.51%)에서 금리가 전달보다 각 0.16%포인트, 0.07%포인트 상승한 탓이다. 집단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01%포인트 오른 3.17%, 예·적금 담보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02%포인트 오른 3%로 집계됐다.


최 부국장은 “가계대출 금리 상승은 정책 당국의 관리가 강화되면서 은행에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영향이 크다”면서 “또 전달의 평균 조달 금리인 코픽스(COFIX) 금리가 전달(1월16일 발표된 12월 코픽스 금리)까지 상승하면서 이와 연동된 신용대출·보증대출 금리가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출 금리의 경우 1월중 대기업 대출 금리(3.2%)는 전달보다 0.04%포인트, 중소기업 대출 금리(3.79%)는 0.02%포인트 올랐다. 최 부국장은 “대기업의 경우 1월 고금리 대출이 많이 나갔고 중소기업의 경우 12월 저금리 정책자금 대출이 많이 나간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제2금융권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한 대부분 1월중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와 수신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가 함께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은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2.12%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하락했지만 신용협동조합(2%), 상호금융(1.63%), 새마을금고(1.95%)는 각 0.01%포인트, 0.07%포인트, 0.02%포인트 상승했다.


대출 금리는 모든 기관이 상승했고 무엇보다 1월중 상호저축은행 일반대출 금리가 11.75%로 전달(10.66%)보다 1.09%포인트 큰 폭 상승했다. 신용협동조합(4.6%), 상호금융(3.86%), 새마을금고(3.92%) 일반대출 금리도 전달보다 각 0.08%포인트, 0.05%포인트, 0.13%포인트 올랐다.


최 부국장은 “저축은행 대출 금리 상승의 경우 가장 금리가 높은 가계 신용대출이 지난 달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통상 1월중에는 저신용자가 대출을 많이 해 대출금리가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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