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별교섭 '파행'…금융회사 전원 불참

산업 / 유승열 / 2017-08-17 17:08:14
금융노조 "거부할 명분 없어…24일 개최 제안"
17일 서울 중구 소재 은행회관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제안한 산별교섭이 사용자협의회 측의 전원불참으로 무산됐다.<사진=Toyo Economy>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이하 사용자협의회)간 산별중앙교섭 복원이 사측의 불참으로 인해 파행을 맞았다. 이에 금융노조는 사측이 산별교섭 복원을 거부할 명분은 없다며 오는 24일 교섭 개최를 요구했다.


17일 서울 중구 소재 은행회관에서 열기로 했던 산별교섭은 사용자 측의 전원 불참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금융노조는 지난 8일 사용자협의회장인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및 33개 사측 대표에게 이날 산별교섭 및 상견례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사측은 다양한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다는 답변을 보냈고, 이날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것이다.


이에 금융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사용자협의회 및 하영구 회장을 규탄했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인내를 갖고 사측의 참석을 기다렸지만 응답은 없었다"며 "사측의 몰상싱한 태도를 강력히 규탄하며, 사측에 어떤 조건도 달지 말고 즉각 산별교섭을 복원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을 기점으로 33개 사업장 전체에서 사측 대표들의 교섭 참여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며 "가능한 모든 투쟁들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17일 서울 중구 소재 은행회관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산별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Toyo Economy>


금융노조는 사용자 측이 산별교섭을 복원하자는 요구를 거부할 명분은 어디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작년 사측이 정권의 위법한 지시 한 마디에 사용자협의회를 집단 탈퇴하면서 산별교섭 틀을 한순간에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또 박근혜 정권의 성과연봉제 강제도입 시도가 위법이었음이 사법부의 판단에 의해 확인되고 있고, 문재인 정부 또한 서와연봉제 폐기를 결정한 지금 산별교섭 복원을 거부할 명분은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논의돼야 할 안건은 노사간 대화 없이 풀기 어려운 문제들이고 시급성과 중요성에 있어 절대 뒤를 미룰 수 없는 현안들이라고 주장했다.


금융노조가 제안한 안건은 ▲금융산업 일자리 창출 방안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소방전문병원 및 청년실업 해소 등을 위한 사회공헌기금 700여억원 활용방안 등이다.


일자리 문제가 가장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지금 금융권 노사는 머리를 맞대고 이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노조는 사용자협의회 측에 오는 24일 산별교섭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사측이 또다시 산별교섭을 파행으로 몰고 간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사측에 있다"며 "이같은 사태가 반복된다면 총력투쟁으로 이를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오는 21일부터 사용자 측을 대상으로 릴레이 항의방문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후 산별교섭 복원 촉구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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