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임대료 연간 100억 지출?

산업 / 정은하 / 2017-08-16 17:53:56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사진제공=현대상선]

[토요경제=정은하 기자] 산업은행이 최대주주인 현대상선이 임차료만 1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이목이 집중된다. 이는 결국 산업은행에 9조원 수혈을 요청해야 하는 현대상선이 100억 임차료마저 국민혈세로 지출하겠다는 소리로 해석된다.


현재 현대상선이 쓰고 있는 연지동 현대그룹 사옥은 1992년에 준공됐다. 삼성카드 사옥으로 사용되다가 주인이 2008년 현대그룹으로, 2012년 코람코자산운용으로 변경됐다. 현대그룹 사옥은 동관(지하 4층~지상 12층)과 서관(지하 4층~지상 16층) 2개 동으로 구성됐다. 2010년 192억 원을 들여 전기 공사, 엘리베이터 공사, 설비 공사 등 대수선을 마친 상태다. 현재 현대그룹과 현대엘리베이터, 현대경제연구원이 한 건물(동관)에,지난해 팔린 현대상선이 다른 건물(서관)에 입주해 있다.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동관을 임대해 사용중인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1분기 임차료 30억원을 지출했다. 1년간 100억 이상 지출 계산이 나온다. 같은 조건 서관을 임차 사용중인 현대상선 임차료 역시 100억 지출 계산이 쉽게 나오는 대목이다.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그룹 사옥을 임차할 당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사옥을 매각하고 시세보다 높은 임차료로 계약했다. 도심 고급 오피스빌딩 임차료와 맞먹는 금액을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현대상선이 산업은행 소속이라는 점이다. 현대그룹 품에서 벗어나 산업은행 산하로 들어가면서 더이상 일반 기업이 아니라는 얘기다. 산업은행 자체가 일반 은행이 아니라 국책은행이라는 점에서 결국 현대상선의 임대료 지불은 국민 혈세가 투입된 자금으로 해결될 수 밖에 없다.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산업은행 소속인 만큼 현대상선 임대료 지급에도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앞서 지난달 현대그룹은 우선매수권을 행사 코람코자산운용 소유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매수 의향을 밝혔다. 매입 주체는 현대엘리베이터로 매입가 2500억원을 제시하고 있다. 실사가 끝나면 그 결과에 따라 실제 거래금액은 더 적어질 수 있다. 최종 결정 시기는 오는 9월이다.


한편 이에 대해 현대상선 측은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임차금액을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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