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레스토랑 할인.쿠폰 세례…소비자 '방긋' 업계 '울상'

산업 / 조은지 / 2017-08-16 18:02:58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 역사의 뒤안길로 <br>다양한 마케팅으로 소비자 사로잡기 혈안
CJ푸드월드 내에 위치한 VIPS 전경.<사진=Toyo Economy>

[토요경제=조은지 기자] 최근 외식업계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지난 13일까지 G마켓을 통해 2인 식사 시 메인메뉴 1개 2만원 할인권을 2000원에 판매하는 슈퍼브랜드딜을 실시했다. 그 결과 할인권은 일시품절이 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아웃백은 지난 5월 11번가와 손을잡고 1만1000원 할인쿠폰을 1500원에 단독판매, 판매시작 12시간 만에 25만장 전장을 소진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화려한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패밀리레스토랑 1세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2000년대 아웃백, 베니건스, TGIF등을 시작으로 새로운 외식트렌드의 한 획을 그은 패밀리 레스토랑이 최근 지속적인 매출부진과 침체로 인해 한국 시장에서 발을 빼는 경우가 늘었다.


이전 패밀리 레스토랑이라 함은 ‘프리미엄’이라는 이미지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 패밀리레스토랑은 ‘가성비’를 앞세우며 마케팅을 하고 있다. 이런 트렌드 변화에 발맞추지 못한 1세대 패밀리레스토랑은 부진의 역풍을 맞았다.


아웃백은 영업난이 가중되면서 지난 2013년 사모펀드에 매각, 108개에 달하는 매장은 현재 80여개로 줄어들었다.


TGIF도 60개에 달했던 매장이 현재 30여개로 감소했고 베니건스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빕스도 지속적인 적자를 보이다가 지난해 처음 13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6년만에 흑자전환을 했지만 올 1분기 다시 9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업계는 국내 외식 트렌드의 변화와 장기불황, 1인 가구 증가 등과 맞물려 실적부진이 지속되자 이제는 할인과 쿠폰 등을 뿌리며 ‘가성비’ 겨냥하고 있다.


또 플레이트에 하나씩 나오는 개별메뉴보다는 샐러드바 뷔페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업계는 마케팅을 다각화 하고 있다.


빕스, 애슐리 등은 계절마다 제철 재료를 이용해 메뉴 구성을 분기별로 바꾸고 월드푸드마켓, 딸기축제, 치즈축제 등 매 분기 다채로운 주제로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애슐리 관계자는 “애슐리의 경우 타 패밀리레스토랑에 비해 가격이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5~6주에 한번씩 새로운 메뉴들을 선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뷔페라고 하면 다양하기 때문에 변화가 없을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메뉴를 분기에 1~2번 변화를 줘 차별화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계절밥상이나 자연별곡은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 트렌드와 발맞추어 고열량 음식보다는 친환경 식재료를 내세운 한식 샐러드바를 선보여 선전하고 있다.


아웃백도 심기일전해 기존 매장을 새단장하며 할인 혜택을 강화하고 신 메뉴를 선보이는 등 활발한 마케팅으로 소비자 몰이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외식업계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불황과 물가상승, 인건비상승 등으로 인해 여전히 접근하기 어려운 가격대다"라며 “이로 인한 부진한 실적을 통신사 제휴할인이나 1500원, 2000원 등 파격적인 가격 할인쿠폰을 선보이는 것으로 만회하려는 또 다른 전략이라는 것을 배제할 순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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