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3분기까지 순이익 11조원…'깜짝 호실적'

산업 / 유승열 / 2017-11-15 16:37:20
기업 구조조정 마무리로 대손비용 감축…NIM, 전년동기대비 0.12%p ↑
<자료=금융감독원>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은행들이 올들어 9월말까지 1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6년 만에 최대 규모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11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5조5000억원)대비 2배가 넘었다.


이는 2011년 13조원을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은행들의 이자이익은 27조6000억원, 비이자이익은 6조2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2조1000억원,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총이익(이자이익+비이자이익)에서 판매·관리비와 충당금 전입액을 뺀 영업이익은 13조9000억원으로 8조3000억원 늘어났다.


영업이익에서 영업외손익과 법인세비용을 반영한 당기순이익은 11조2000억원으로 5조7000억원 늘었다.


이처럼 은행들이 호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작년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돼 대손비용(손실에 대비한 충당금 전입액)이 9조3000억원에서 4조3000억원으로 5조원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구조조정 손실이 컸던 특수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5000억원 순손실에서 올해 3분기까지 3조8000억원 순이익으로 전환했다.


시중은행 순이익은 같은 기간 5조2000억원에서 6조5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 늘었고, 지방은행은 9000억원으로 같았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올해 1000억원 순손실을 냈다.


3분기 중 은행 수익성 지표인 ROA(총자산순이익률)과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각각 0.52%, 6.68%로 전년동기대비 0.09%포인트, 1.28%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 100대 은행 평균 ROA(1.38%), ROE(15.54%)와 중국 100대 은행 평균 ROA(1.18%), ROE(17.17%)에는 미치지 못했다.

은행 이익 핵심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66%로 작년 3분기보다 0.12%포인트 상승했다.


<자료=금융감독원>

대출금리는 3.21%에서 3.24%로 올렸지만, 예금금리는 1.27%에서 1.18%로 내리면서 예대금리차는 1.94%에서 2.06%로 0.13%포인트 커졌다.

비이자이익은 3분기까지 수수료 이익이 지난해 3조5000억원에서 올해 3조8000억원으로 증가했고 외환·파생 관련 이익(1조6000억원→2조1000억원)도 확대됐다.


분기별로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3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4% 증가해 3분기 기준 2007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일부 기업 구조조정으로 대손비용이 작년 3분기에 비해 6000억원 증가했지만, 순이자마진확대로 이자이익이 1조원이나 증가한 덕분이다.


3분기 중 국내은행 영업외손익은 지난해 3분기 5000억원 적자에서 199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