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내우외환에 ‘몸살’…곱지 않은 여론 어쩌나

산업 / 이경화 / 2017-11-15 17:39:27
윤홍근 회장 가맹점에 막말 파문 결국 ‘법정행’ 수순…bhc와 2000억대 물류파기소송전도 부담
윤홍근 BBQ 회장. <사진=제너시스BBQ>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잇단 내우외환에 몸살을 앓고 있다. 한솥밥 먹던 bhc와의 법정공방이 진흙탕 싸움으로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이와는 별개로 윤홍근 회장의 폭언·갑질 논란 관련 맞고소로 인한 가맹본부와 가맹점주간 법정다툼까지 예고돼 있어서다. 최근 프랜차이즈 갑질이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BBQ 갑질 논란은 사실여부를 떠나 여론의 뭇매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 업계와 제너시스BBQ에 따르면 윤홍근 BBQ 회장은 지난 5월 12일 서울 강남의 봉은사역점에 들러 가맹점주와 마찰을 빚었다. 해당 가맹점주는 윤 회장이 예고도 없이 찾아와 주방을 살피려했고 이를 직원이 제지하자 “해고하겠다, 폐점시키겠다, 이XX” 등의 폭언을 쏟아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후 유통기한이 임박했거나 무게가 준 닭을 공급받는 등 보복조치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가맹점은 ‘다시는 저희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고 폐점한 상태다. 해당 가맹점주는 “본사의 갑질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회장의 사과를 받고자했을 뿐인데 당혹스럽다. 갑질 해소를 위해 법적 고발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가맹본부와 가맹점주는 소송 전까지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결국 가맹점주는 영업방해와 모욕, 협박 등의 혐의로 윤 회장과 제너시스BBQ를 검찰에 고소했다.


이에 BBQ 관계자는 “당시 윤 회장이 욕설을 하지 않았고 유통기한 문제는 물류 거래처를 바꾸는 과정에서 봉은사점 외에서도 드러난 문제”라며 “충분히 이해를 구하고 도의적인 사과를 전했음에도 고소장을 접수했으니 본사도 법적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현재 BBQ도 소송을 준비 중이다. 사실과 다른 악의적 내용을 바로잡아 실추된 회사의 명예를 회복하고 선량한 가맹점주의 이익 보호를 위해 법적 책임을 묻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BBQ 논란으로 프랜차이즈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선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프랜차이즈 갑질이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여론이 따가운데 이번 일로 자칫 가맹본부들의 자정 노력이 물거품이 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업체가 가맹점을 옥죄고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면서 “그간 가맹점의 피해라고 참았지만 이젠 절대 먹지 않을 것”이라며 불매운동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앞서 한 식구였던 bhc와의 법정공방 역시 가열되고 있다. BBQ는 지난 4월 bhc와 맺었던 물류계약을 파기하면서 bhc로부터 물류용역대금 청구 소송을 당했다. 소송은 최근 들어 규모가 더 커졌다. bhc가 BBQ에 대한 물류용역대금 손해배상 청구 금액을 당초 135억 원에서 2360억 원으로 대폭 올려 조정하는 내용의 청구취지·청구원인 변경신청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해서다.


bhc 관계자는 “남은 계약기간 11년을 상정해 손해배상금액을 다시 책정했다”며 “일방적인 계약 파기 이후 BBQ에 공급하는 물류분이 빠지면서 그간 투자한 금액과 추가 투입한 인건비 등으로 막대한 손해가 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BBQ 관계자는 “신메뉴 개발정보 등 영업비밀이 새어나가고 가맹점들의 불만이 높아져 더는 계약을 유지할 수 없었다”면서 “향후 법원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bhc가 변경 신청한 금액은 “터무니없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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