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상반기 순이익 8조1000억원…전년동기대비 5조원 ↑

산업 / 유승열 / 2017-08-08 10:46:59
구조조정 마무리로 대손비용 급감…금리 상승도 한몫
<자료=금융감독원>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은행들이 올해 상반기에 8조원 넘는 순이익을 냈다. 전년동기대비 1.7배 늘어난 규모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8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조원)보다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루 늘었다. 전년동기대비 이자이익은 18조원으로 1조1000억원, 비이자이익은 4조5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처럼 순이익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돼 대손 비용, 즉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 전입액이 8조4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구조조정 손실이 컸던 특수은행이 지난해 상반기 1조원 순손실에서 올해 상반기 2조9000억원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시중은행 순이익은 3조4000억원에서 4조6000억원으로 늘었고, 지방은행 순이익은 6000억원으로 유지됐다.


<자료=금융감독원>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ROA(총자산순이익률)는 0.71%로 전년동기대비 0.44%포인트,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8.98%로 5.55%포인트 상승했다.


대손 비용 감소를 제외한 순이익 증가 요인은 대출채권 등 운용 자산 증가, 요구불예금 증가 등 조달 비용 감소가 꼽혔다.


자금조달 비용 감소로 은행 이익의 핵심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61%로 작년 상반기보다 0.06%포인트 확대됐다.


예금 금리가 대출 금리보다 더 많이 하락하면서 NIM이 확대되고, 여기에 주택담보대출 등 운용 자산 증가가 더해져 이자이익 확대로 이어진 것이다.


금감원은 우리나라 은행들의 NIM은 미국 상업 은행들의 NIM(올해 1분기 3.14%)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비이자이익 역시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외환·파생 관련 이익(8000억원→1조6000억원)을 비롯해 수수료 이익(2조3000억원→2조5000억원), 신탁 이익(4000억원→5000억원) 등이 고루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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