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기술장벽’…현대·기아차, 커넥티드카로 ‘씽씽’

산업1 / 송현섭 / 2018-01-10 11:03:05
시스코와 이더넷·통합제어·고품질 네트워크·최적보안 공동 개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시스코와 협업을 통해 개발하고 있는 이더넷 차량의 렌더링 이미지. <사진=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현대·기아자동차는 10일 미래 커넥티드 카에 초당 1기가의 대규모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네트워크를 시스코(Cisco)와 공동으로 개발·구축한다고 밝혔다.


작년 상반기부터 협업에 들어간 현대·기아차와 시스코는 이번 CES 2018에서 공동 개발 중인 커넥티드 카 전용 ‘인 카 네트워크(In Car Network)’ 4대 핵심기술과 사양을 전격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차량지능화사업부 황승호 부사장은 “미래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고의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부사장은 또 “이 중에서 시스코와는 가장 긴밀하고 강력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중장기 차량 네트워크·보안 분야에서 커넥티드 카 혁신을 이루기 위해 2019년 협업의 결과물이 적용된 신차들이 대거 시장에 선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스코 성장전략(Growth Initiatives)담당 루바 보르노(Ruba Borno) 부사장 역시 “인 카 네트워크의 고속화와 효율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자동차가 진정으로 (통신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유로워지기 위한 기술비전을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4대 핵심기술은 ▲이더넷(ethernet) ▲통합 제어 ▲고품질 네트워크 ▲차량 최적화 보안 등으로 기술협력 고도화·실차 검증을 거쳐 2019년 이후 출시되는 현대·기아차 신차들에 탑재된다.


특히 인 카 네트워크는 데이터 흐름을 효율적으로 제어하고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로 이더넷 기반 ‘초연결성(Hyper-Connection)’이 중핵을 이루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 커넥티드 카는 자체 생산 데이터와 외부와 송수신하는 데이터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기존 CAN(Controller Area Network)으론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다.


처리용량이 125kbps~500kbps에 불과한 CAN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기아차와 시스코는 이더넷에 주목하고 있는데, 차량용 이더넷 통신은 100Mbps에서 최대 1Gbps의 전송속도를 지원해 각종 제어장치의 데이터 이외에 대용량 영상 데이터까지 실시간 처리할 수 있다.


기존 차량에 적용돼온 CAN 케이블(왼쪽)과 오는 2019년 이후 출시될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차에 적용되는 이더넷 케이블(오른쪽). <사진=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이더넷은 또 포트 확장을 통해 차량 내 전자 제어기기들을 유연하게 쓸 수 있도록 하며 소프트웨어 기반의 통합 제어기능을 구현하는데 제격인 것으로 파악된다.


예를 들어 CAN은 부품마다 생성되는 데이터를 각 장치별로 제어장치를 통해 처리하지만 현재 개발 중인 네트워크의 경우 모든 데이터를 한 곳에 집중시켜 소프트웨어로 통합 제어한다.


실시간 모니터링과 최적 통신환경 유지는 통합 제어 소프트웨어가 맡고 전송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기술 역시 미래 초연결 커넥티드 카의 핵심기술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이들 회사는 장치별 생성 데이터의 전송용량을 조절해 속도를 제어하는 QoS(Quality of Service)기술을 신규 적용, 신속하고 정확하며 신뢰성이 높은 통신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또 시스코와 함께 자동차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보안체계 구축에 필요한 통합 네트워크 보안 아키텍처와 연계기술을 개발, 비정상적인 네트워크 침입에서 안전을 보장한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2013년 국내 빅데이터 센터를 구축, 데이터 분석을 위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조직을 구성·운영하는 등 커넥티드 카와 빅데이터 활용노하우를 꾸준히 쌓아왔다.


해외에선 작년 9월 중국 구이저우(貴州)성에 첫 글로벌 빅데이터 센터를 열어 중국 현지에서 빅데이터 활용과 커넥티드 신기술 구현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이미 마련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또 ‘커넥티드 카 운영체제(ccOS)’와 카 클라우드와 연결돼 운전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 플랫폼(ccSP)’에 대한 자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차량 네트워크·보안을 위해 시스코와 협력하고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개발에선 사운드하운드, 중국 현지 내비게이션·음성인식 서비스 개발의 경우 바이두와 협업하고 있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국내 음성인식 개발 파트너로 카카오, 홈투카·카투홈 서비스 개발을 위해 SKT·KT 등과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등 미래 자동차기술 개발을 위한 협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작년 하반기 해커톤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국내 스타트업들을 커넥티드 카 서비스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에 참여시켜 미래 산업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차량에 적용돼온 CAN(왼쪽) 케이블과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이더넷(오른쪽) 케이블. <사진=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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