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민간소비 둔화…"우리나라 경기 개선추세 꺾였다"

산업 / 유승열 / 2017-08-06 12:57:31
2000년대 수출 주력 상품인 반도체 부품 공장.<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지난해 4분기 이후 이어지던 경기 개선추세가 꺾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 호조는 이어지고 있지만 반도체를 제외하면 다른 부문 개선 추세는 점점 미약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동향 8월호'를 통해 "작년 4분기 이후 경기 개선 추세가 다소 약화하는 모습"이라며 "반도체 산업 중심 설비투자 개선 추세는 유지되고 있으나 여타 부문은 수요 증가세 조정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6월 전체 산업생산은 광공업 부진 속에 1년 전보다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산업생산은 올해 3월 4.1% 증가한 뒤 4월 3.5%, 5월 2.6% 등 증가율이 점차 낮아지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0.3% 감소했다.


자동차(-2.5%), 기타운송장비(-13.2%)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광공업 생산을 이끌던 반도체(-12.4%)도 조정을 거치며 생산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71.3%로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2.0% 늘었으나 전반적인 회복세를 이끌 수준은 아니라고 KDI는 진단했다.


수요 측면에서 설비투자만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도체 기계류 투자 증가에 힘입어 6월 설비투자는 18.7% 증가,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KDI는 "지난달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이 147.5% 늘었다는 점에 비춰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한 설비투자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뜻하는 건설기성(불변)은 6.5% 늘어나는 데 그쳐 전월(15.1%)보다 증가율이 10%포인트 가까이 꺾였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은 1.0%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4월 2.6%, 5월 1.5%에서 점점 떨어지는 모양새다.


그러나 KDI는 앞으로 경제 전망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봤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4월부터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고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111.1)과 유사한 111.2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이유다.


한편 KDI가 전문가 3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 평균치는 2.9%, 내년 2.8%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인 4월(2017년 2.6%, 2018년 2.7%)보다 모두 개선된 것이다.


올 수출 증가율도 11.8%로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 증가율 전망도 4월(9.0%)보다 확대됐다.


내년 수출 증가율은 6.5%로, 소비자물가는 올해와 내년 모두 1.9% 상승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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