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게임·만화·영화 어우러진 '판타지월드'…서울 코믹콘

산업 / 여용준 / 2017-08-05 20:52:06
엔씨·블리자드·넥스트무브 등 참여…코스프레·헐리웃스타·일러스트 어우러진 '캐릭터 박람회'
지난 4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코믹콘 서울 2017' 모습. <사진=여용준 기자>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연일 35도를 웃도는 도심 속의 폭염과 반복되는 일상은 제 아무리 철인이라도 지쳐 쓰러지게 만들기 충분하다. 서울의 도심을 걷는 것이 아제로스 대륙 ‘불의 땅’ 레이드를 도는 것과 같을 정도로 격렬한 더위가 느껴질 정도다.


이 정도의 무더위라면 누구라도 일상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을 것이다. 무더운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현실세계로부터 도망치게 해 줄 박람회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4일에 개막해 6일까지 열리는 서울 코믹콘은 게임과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등을 아우르는 대중문화 콘텐츠 박람회다. 전세계를 돌며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올해 처음 한국에서 열리게 됐다.


엔씨와 넥스트무브, 블리자드 등 국내외 게임사와 마블, DC코믹스 등 코믹스 회사 등 콘텐츠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국내외 일러스트 작가들도 부스를 마련하고 작품을 전시했다.


전시 뿐 아니라 피규어와 코믹스, 일러스트집과 게임 캐릭터 관련 굿즈(상품) 등을 판매해 팬들의 호응도 얻었으며 국내외 코스프레팀들도 대거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가상현실(VR)과 드론 등 차세대 놀이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도 마련됐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엔씨소프트의 웹툰 브랜드인 '엔씨코믹스' 부스 모습. 블리자드 부스 앞에서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참가자 모습. 코스프레 참가자를 인터뷰하고 있는 1인미디어. 신작게임 '다인'을 최초로 공개한 넥스트무브 부스. <사진=여용준 기자>

엔씨소프트는 코믹콘에 자사의 브랜드인 ‘엔씨코믹스’ 부스를 마련하고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부스 1층에는 VR체험존을 마련하고 ‘데스나이트 VR코믹’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VR체험존에는 인파가 몰려 수십분동안 줄을 서야 체험이 가능할 정도였다.


2층에는 웹툰 ‘엄마, 나 그리고 꼬미’ 속 ‘아라미의 방’을 그대로 재현했다. 아라미는 PC온라인 게임 ‘MXM’에 출연하는 캐릭터다. 이밖에 ‘데스나이트’ 우산과 ‘엄마, 나 그리고 꼬미’ 속 인형 등을 판매했다.


세계적인 게임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도 부스를 마련하고 자사의 인기게임 ‘오버워치’와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등의 굿즈를 판매했다. 5일 박람회장을 찾았을때는 많은 제품들이 매진돼 관람객들은 구매욕구만 다지다 돌아가야 했다.


한 관람객은 “‘오버워치’ 굿즈를 사고 싶었는데 대부분 매진이라 아쉬울 따름”이라며 “내일 또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람회장 중앙에는 블리자드의 인기게임 ‘오버워치’ 속 캐릭터 ‘파라’의 초대형 피규어를 전시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앞서 블리자드는 미국 코믹콘에서는 ‘트레이서’, 프랑스에서는 ‘겐지’의 초대형 피규어를 전시한 바 있다.


넥스트무브는 코믹콘에서 자사의 신작게임 ‘다인’을 최초로 공개했다. ‘다인’은 혼돈과 질서, 두 세력의 대결을 다룬 MMORPG로 PC온라인 게임에 뒤지지 않는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모바일 게임이다.


넥스트무브는 ‘다인’ 외에 ‘하루나 마타타 폴레폴레’의 장편영화 버전과 5분씩 10화 분량의 웹드라마 버전으로 준비했다. 영화 버전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하기도 했다.


또 주말인 6일에는 자사의 게임 ‘아케론’의 홍보모델이기도 한 시노자키 아이의 팬싸인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다양한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물론 헐리우드 유명 스타들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드라마 ‘워킹데드’와 영화 ‘옥자’ 등에 출연한 스티븐 연과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007카지노로얄’, 드라마 ‘한니발’ 등에 출연한 매즈 미켈슨은 행사가 폐막하는 6일까지 관람객과 만날 시간을 갖는다.


또 주호민 작가와 이종범, 양영순 등 인기 웹툰작가들도 각 부스에서 사인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이번 서울 코믹콘에는 국내외 80여개 게임·영화·출판업계와 40여팀의 일러스트 작가들이 참여했다. 주최측은 이번 행사기간 동안 약 1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믹콘에 참가한 한 관람객은 “볼꺼리과 살꺼리가 많아서 통장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다”며 “게임 뿐 아니라 여러 캐릭터 굿즈를 살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 관람객의 양손에는 피규어와 티셔츠 등 굿즈가 한 가득 들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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