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하반기 금융권 인사태풍…주요 수장들 줄줄이 교체

산업 / 유승열 / 2017-09-07 17:31:08
금융협회장 및 CEO 이달부터 임기만료<br>낙하산 가능성… 관료출신 하마평 무성
왼쪽부터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하영구 전국은행협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사진=각사>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금융권 유관기관 및 주요 기업들의 수장 교체 시기가 임박했다. 주요 금융협회장과 CEO들의 임기 만료가 가까워진 데다, 금융위원장에 최종구 전 수출입은행장이 자리를 이동하며 공석이 된 수출입은행, SGI서울보증 등도 조만간 자리도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은 이달에 임기를 마치고, 하영구 은행연합회장과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도 각각 11월, 12월에 임기가 종료된다.


금융협회장은 이전부터 금융당국이나 경제부 고위 관료들이 내려오던 자리였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 척결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일면서 민간 출신 인사들이 자리에 앉게 됐으며 이들 협회장들이 임기 내 굵직한 사안들을 해결하면서 민간 출신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


또 현 정부의 적폐청산, 정경유착 근절 등의 기조를 보면 다시 민간 출신의 인사가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정관과의 관계를 다져야 하는 자리라는 점과, 현 정부와 합을 맞출 수 있는 인물이 내려올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이번에는 관료 출신 인사들이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커지고 있다.


당장 이달 임기를 마치는 장남식 손보협회장의 후임으로 강영구 메리츠화재 사장(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과 유관우 전 금감원 부원장보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들은 보험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데다, 보험업계 내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인물들이다.


주요 금융사 수장들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12월에는 이경섭 농협은행장의 임기가 끝난다.


윤 회장의 경우 향후 회추위에서 연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금융권의 중론이다.


관료 출신들간 갈등으로 빚어낸 KB사태를 잘 수습한 데다,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및 현대증권 인수 등으로 비은행 계열사를 강화했고, 국민은행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해 업계 1위인 신한금융을 제치는 데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여기에 현재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될 만한 마땅한 인물들도 없는 상황이다.


다만 국민은행장 자리는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KB사태로 인한 상처가 아문 데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은행의 발전 방향을 잡아줄 수 있는 적임자에게 국민은행장을 맡길 공산이 크다.


윤 회장은 취임 이후 KB사태로 인한 조직의 불안이 없어질 때까지 행장을 겸직하기로 했다.


차기 금감원장이 뽑히면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취임으로 공석이 된 수출입은행장과 SGI서울보증 사장 자리도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주택금융공사 역시 10월 김재천 주금공 사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차기 사장 선출 작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차기 금감원장으로는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이어 차기 수출입은행장으로는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 임승태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서울보증 사장으로는 서태종 수석부원장과 유광열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꼽히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취임함에 따라 금융권 인사 단행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어떤 인물이 어느 자리에 앉게 될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관료 출신이 아니더라도 현 정부의 보은성 인사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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