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 "외인 매도세·부동산정책 부담"

산업 / 유승열 / 2017-08-03 17:54:16
전문가들 "상승 기조 이어질 것"…"2250까지 조정 예상" 전망도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코스피가 2400선을 지키지 못한 이유는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세제 정책과 외국인의 차익실현 심리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일축해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된 점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중에서도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주목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02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간 하루를 빼고 모두 '팔자'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정보기술(IT)주가 고공 행진하자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고있다.


여기에 정부가 전날 발표한 부동산대책과 세제 개편안도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해석되면서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은 "IT주 위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상황에서 여러 이슈가 복합적으로 맞물려 코스피가 크게 떨어졌다"며 "조정장세의 연장선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가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가 8개월간 쉼 없이 달려와 피로감이 높은 상황에서 호재보다 악재가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증시의 기초여건이 훼손된 것은 아닌 만큼 큰 틀의 상승 기조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상승 기조가 바뀔 정도로 이번 조정이 큰 건 아닌 것 같다"며 "코스피가 하반기에 2600 정도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추세 전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긴 호흡으로 조정장에서 매수 기회를 찾을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일각에선 코스피가 2250선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조정이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코스피가 전 고점인 2300선 초반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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