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의료기기 경쟁 본격화

산업 / 여용준 / 2017-11-14 15:16:13
LG전자, 의료용 영상기기 풀라인업 구축…글로벌 무대 선봬<br>삼성전자, 초음파 진단기기 호평…동물용 의료기기 시장 진출
사진은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진단용 모니터 신제품, 임상용 모니터 신제품, 수술용 모니터, 디지털엑스레이검출기, 임상용 모니터 등 LG전자 의료용 영상기기 풀라인업. <사진=LG전자>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국내 양대 가전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의료기기 부문에서도 경쟁이 뜨겁다. 삼성전자의 의료기기사업부인 삼성메디슨이 초음파 진단기기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실적 개선의 조짐을 보인데 이어 LG전자는 의료용 영상기기 라인업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16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국제의료기기 전시회 ‘MEDICA 2017’(메디카)에 참가해 의료용 영상기기 풀라인업을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메디카 전 세계 70개국 약 5100개 업체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 의료기기 전시회로 LG전자는 상담실, 진료실, 응급실, 수술실, 방사선실 등 병원처럼 전시존을 꾸며 각 의료 현장에 최적화한 제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환자 상태를 판단하는 진단용 모니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해 공개한 임상용 모니터,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수술용 모니터에 이어 의료 현장에서 필요한 영상기기 풀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또 지난해 공개한 바 있는 임상용 모니터와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수술용 모니터 등 의료용 영상기기도 함께 전시했다.


장익환 LG전자 IT BD 상무는 “모니터 사업으로 축적해온 기술역량으로 의료용 영상기기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리더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B2B 사업의 일환으로 의료용 영상기기 시장에 진출했다. 그동안 축적한 디스플레이 기술과 부품 등 노하우로 제품 출시까지는 어렵지 않았으나 시장 진출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게 업계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의료용 영상기기는 B2B 시장의 특성상 시장 진입에 시간이 걸린다”고 전했다.


삼성메디슨 초음파 진단기기 HS40. <사진=삼성전자>

한편 LG전자보다 앞서 시장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초음파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또 올해 초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에도 진출을 선언했다.


삼성전자의 의료기기사업부 자회사인 삼성메디슨은 보급형 초음파 진단기기 ‘HS40’을 지난 4일 선보였다.


HS40은 삼성메디슨이 삼성전자에 인수된 후 핵심 과제로 삼은 ‘진료과 다변화’를 위해 개발한 전략 제품으로 여러 진료과목에서 두루 진단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삼성메디슨의 초음파 영상 기술인 ‘5D Heart Color’가 ‘세계 산부인과 초음파학회 공식 저널(UOG, Ultrasound in Obstetrics & Gynecology)’ 10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UOG는 글로벌 초음파 산부인과 학계의 영향력 있는 학술지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5D Heart Color’를 통해 9가지 기준 단면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미지로 삼성메디슨의 다양한 산부인과 초음파 장비에 적용되는 초음파 영상 기술을 뜻한다.


삼성전자는 초음파 진단기기 외에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에도 진출한 상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올 초 미국의 대형 의료 유통업체인 ‘헨리 샤인’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후 동물용 혈액검사기(체외진단기) ‘PT10V’을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내놨다.


삼성전자는 ‘북미수의학회(North American Veterinary Community)’에서 이 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700여 개의 업체가 참여한 이번 학회는 삼성 PT10V가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 결과를 제공한다며 ‘주목해야 하는 5가지 제품’ 중 하나로 선정했다.


미국은 반려동물 산업이 630억 달러(약 72조 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바이오시밀러 산업 진출과 함께 의료기기 사업에도 손을 내밀었다. 이후 다음해인 2011년 삼성메디슨을 인수했지만 장기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5년 처음 영업손실이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합병이나 매각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돌았으나 올해 초 HS40 출시 후 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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