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올해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 25곳

산업 / 유승열 / 2017-08-03 16:33:49
C등급 13곳, D등급 12곳…상장사 선정 안돼
2일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 이후에도 시중은행 영업점은 평소와 같았다. 기존보다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문의전화만 조금 더 온 수준이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소재 KB국민은행 본점 영업점<사진=유승열 기자>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올해 대기업 25곳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됐다.


금융감독원은 3일 은행들의 '2017년 정기 대기업 신용위험 평가'에서 25곳이 구조조정 대상인 C·D등급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 빌린 돈(신용공여액)이 500억원을 넘는 대기업 1902곳 중 631곳이 세부평가를 받았다. 평가 대상은 지난해보다 29곳 늘었다.


평가 결과 C등급은 13곳, D등급은 12곳으로 확정됐다. 지난해는 32곳(C등급 13곳, D등급 19곳)이 구조조정 대상이었다.


C등급은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크고, D등급은 정상화 가능성이 작다. 이들 기업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상 워크아웃에 들어가거나, 통합도산법에 따른 회생절차 등을 밟는다.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의 신용공여액도 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19조5000억원)보다 큰폭 감소했다.


구조조정 대상에는 이렇다 할 기업이 포함되지 않았다. 상장사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의 총자산은 3조1000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는 한진해운, 현대상선, STX조선해양 등이 포함돼 구조조정 대상 업체의 총자산이 24조4000억원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8곳(시행사 4곳 포함), 조선업 3곳, 기계업·전자업·발전업 각 2곳이다.

지난 몇 년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의 결과 건설, 조선, 철강, 해운, 석유화학 등 '5대 취약 업종'의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이 12곳으로 지난해 17곳보다 줄었다.


금융사들은 이번에 선정된 구조조정 대상 업체들에 대해 대손 충당금을 약 1조원(3월말 기준) 적립했다.


이들 업체가 워크아웃·회생절차를 밟더라도 충당금 추가 적립액은 은행이 1700억원, 보험사 350억원, 저축은행 20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금감원은 은행들의 자기자본이 3월말 기준 211조원에 달해 손실흡수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올해 하반기 중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신용위험 평가, 워크아웃 기업의 사후관리 적정성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위해 신속하고 선제적 구조조정이 이뤄지도록 신용위험 평가 체계와 관련 절차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권 신용공여 50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의 신용위험 평가는 오는 11월말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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