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아파트 12만가구 돌파

산업 / 김덕헌 / 2008-02-19 09:25:52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밀어내기식 분양이 계속되면서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12만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가구수는 12만783가구(임대, 오피스텔 제외)로 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외환위기 사태 이후 최대 규모였던 지난 달 11만3845가구에서 불과 한 달 새 6천938가구(6.1%)나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만170가구로 전국에서 미분양 가구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대구 1만7295가구, 부산 1만2170가구, 경북 1만1356가구, 경남 1만455가구 등의 순이었다.


경기지역 미분양 증가에 따라 서울,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미분양 물량도 크게 확대됐다.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2월에는 1992가구로 전국 대비 4.4%에 불과했으나 이번 달에는 2만2817가구로 18.9%까지 높아졌다.


지난 1월 이후 미분양 가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도 경기도로 338가구 증가했으며, 이어 강원도 1578가구, 충남 1292가구, 대구 1000가구, 전남 504가구, 부산 499가구, 전북 301가구 순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경남(-541가구), 울산(-425가구), 충북(-252가구), 광주(-84가구), 경북(-44가구), 제주(-19가구), 대전(-17가구) 지역은 미 분양 물량이 소폭 감소했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수요자들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를 기다리며 입지여건이 좋은 곳만 골라서 청약하는 반면 건설사들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밀어내기' 분양을 계속하고 있어 미분양 사태가 더욱 심각한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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