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용산시대 재개막 알리다

산업 / 이경화 / 2017-11-13 16:18:22
자연과 도시·소비자와 임직원 ‘연결’에 집중한 新본사…‘원대한 기업’ 비전 실현할 최적지로
아모레퍼시픽 신본사 전경.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17년 신본사 준공과 함께 세 번째 용산 시대를 알렸다.


13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현재 서울 청계천로 시그니쳐타워에 근무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임직원들은 오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용산 신본사로의 입주를 진행한다.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00에 위치한 신본사는 지하 7층, 지상 22층, 연 면적 18만8902m²(약 5만7150평) 규모로 7000여명이 함께 근무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1956년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본사를 세워 자리 잡았고 1976년 지상 10층 규모의 신관을 준공했다. 이어 41년 만에 같은 자리에 다시 신본사를 신축했다.


신본사의 키워드는 ‘연결’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신본사를 통해 자연과 도시, 지역사회와 회사, 소비자와 임직원 사이에 자연스러운 교감과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고심했다”고 밝혔다. 신본사의 가장 큰 특징은 건물 내 5층과 11층, 17층 세 곳에 설치한 정원 ‘루프 가든’이다. 5~6개 층을 비워 건물 속에 정원을 조성해 임직원들이 자연과 가깝게 호흡하고 계절의 변화를 느끼면서 휴식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 신본사 내 정원인 루프 가든 모습.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위해선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공용 문화 공간을 마련했다. 1~3층까지 탁 트인 대형 공간 ‘아트리움’을 설치했다. 그룹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기업의 사옥 안 저층부는 수익성을 고려해 상업 시설을 유치하지만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공익적인 문화 소통 공간을 조성했다”고 강조했다. 또 1층에는 미술관과 전시용 도록 라이브러리 등을 두었고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는 전시실을 마련해 다채로운 기획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2층에는 임직원 자녀를 위한 사내 어린이집(90여 명 수용)도 마련했다.


5층부터는 임직원 사무·복지 공간으로 꾸며졌다. 5층은 800여 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직원식당과 카페가 있고 130여 명이 함께 쓸 수 있는 피트니스센터도 있다. 휴게실과 마사지룸도 운영한다. 6~21층의 사무 공간은 열린 소통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임직원 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칸막이를 없앤 개방형 책상을 설치하고 위아래 층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곳곳에 내부 계단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집중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1인용 워크 포커스 공간도 만들었다. 사무 공간의 어느 자리에서도 자연 채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신본사의 설계는 영국의 세계적인 건축가인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맡았다. 이 건축가가 신본사의 설계에 영감을 얻은 것은 기교 없이 절제된 아름다움을 지닌 전통 도자기 ‘백자 달항아리’로부터다. 신본사와 연결되는 지하 공공보도는 이승택·임미정 건축가, 본사 뒤편의 공원관리실은 양수인 건축가가 맡아 설계했다.


1인용 집중 업무 공간인 워크 포커스 모습.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신본사에는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을 비롯해 아모레퍼시픽과 에뛰드, 이니스프리, 에스쁘아, 아모스프로페셔널, 에스트라 등 3500여명의 뷰티 관계사 임직원이 입주하게 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로서 세 번째 시작하는 용산 시대를 열고 그룹 비전인 ‘원대한 기업’을 향해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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