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90% “생활화학제품 못 믿겠다”

산업 / 여용준 / 2016-05-30 16:06:08
▲ 지난 24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원들이 서울 이마트 용산점 앞에서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기업의 사과와 유통업체에 대한 즉각적인 옥시제품 철수를 촉구하며 제품에 레드카드를 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5% “옥시 제품 구입 안 해”
97% ‘징벌적 손해배상’ 찬성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가습기살균제 사건 이후 국민 10명 중 9명이 생활화학용품에 대해 불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소비자시민모임의 ‘가습기살균제 사건 및 생활화학제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87%가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알고 난 이후 생활화학제품의 안전성을 믿을 수 없게 되었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은 응답자 500명 중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소비자 49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들 중 84.8%는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알고 난 이후 생활화학용품을 사용하기 꺼려졌다’고 답했다.


또 69.2%는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알고 난 이후 생활화학제품 대신 천연재료나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려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옥시 제품에 대해 ‘가습기살균제 사건을 알고 난 이후 옥시에서 만든 제품을 구매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응답자가 84.6%에 달했다.


옥시 제품을 구입하지 않겠다고 답한 소비자의 경우 20대(88.7%), 30대(85.3%), 40대(83.0%), 50대(82.4%)로 연령이 낮아질수록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응답자(500명)를 대상으로 생활화학제품 10개 품목을 대상으로 품목별로 어느 정도 안전하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해서는 10품목 모두 5점 만점에 3점미만으로 나타나 생활화학제품에 대해 전반적으로 안전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품목별로는 표백제(2.19점), 방충제(2.26점), 탈취제(2.47점), 방향제(2.50점), 청소세제(2.51점), 제습제(2.65점) 순으로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같은 피해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생활화학제품 등에 사용된 화학물질에 대한 정보 공개 및 표시 의무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 중 89.6%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가습기 살균제 사고와 관련해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에 대한 의견으로 응답자(500명) 중 97.0%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악의적인 영업행위 재발 방지와 소비자 보호를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소비자의 요구가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이번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화학물질을 첨가하여 만든 생활화학제품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과 안전에 대한 불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관련 제도의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비자 설문조사는 5월 19일부터 24일까지 전국 20세 이상 59세 이하의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은 성별과 연령, 지역별 인구 구성비를 고려한 유의할당표본을 추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4.4%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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