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주총 분산 개최…주주 권익 보호 나서

산업1 / 여용준 / 2018-02-23 12:00:52
CJ·SK·LS·한화 등…상장계열사 주총 일정 재조정<br>전자투표제 시행 권고…인터넷으로 의결권 행사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기업들이 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계열사들의 주주총회를 분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직은 소수의 기업들에 그치고 있지만 이같은 움직임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CJ와 SK, 한화, LS그룹 등이 계열사들의 주주총회를 나눠서 개최한다. 기업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달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슈퍼 주총데이’에 대해 시정해야 할 관행이라면서 주총 분산 개최를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CJ는 당초 다음달 23일 10개 상장 계열사의 주주총회를 일괄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나눠서 개최하기로 했다.


먼저 26일에는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이 주총을 열고 27일에는 CJ㈜와 CJ오쇼핑, CJ헬로비전, CJ씨푸드가 개최한다. 또 28일에는 CJ E&M과 스튜디오드래곤, CJ CGV, CJ프레시웨이가 주총을 연다.


또 한화 역시 다음달 23일 주총을 열 계획이었으나 3월말에 나눠서 열기로 했다. 한화그룹의 상장 계열사는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생명보험,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한화테크윈 등이다. 이들 계열사는 3월 말 슈퍼 주총데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를 피해 각 계열사별로 최대한 겹치지 않는 날을 정해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단 시큐리티사업 부문 분할과 관련해 이미 23을 주주총회 날짜로 공시한 한화테크윈의 주총은 예정대로 개최된다.


LS도 슈퍼 주총데이로 예상되는 다음달 23일과 29, 30일을 피해 주총을 연다. LS산전은 20일, LS전선아시아 22일, 가온전선 27일, ㈜LS 28일로 각각 주총 날짜를 결정했다.


LS그룹 관계자는 “LS는 올해 초 가온전선과 예스코를 지주회사 체제로 편입 및 전환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는 등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며 “이번 위원회 신설과 주총 분산 개최 등도 시장과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투명경영 정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SK그룹은 대기업들 중 처음으로 주주총회를 분산개최하기로 했다. SK㈜은 지난달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과의 협의를 거쳐 올해 주총을 3월 중에 분산 개최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주총 일정은 추후 소집공고를 통해 안내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주주들의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전자투표제는 주주들이 외부에서 인터넷으로 접속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한화에서는 2017년부터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테크윈, 한화투자증권 등 4개사가 전자투표를 시행하고 있다. CJ에서도 이번 주총부터 전자투표를 시행하도록 각 계열사에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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